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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대종사 3장 자연이 변하듯이 인생도 항상 변한다. 인생무상 人生無常 진인사대천명?

최 샘 2023. 1. 15. 07:45

장자 대종사 3장 자연이 변하듯이 인생도 항상 변한다. 인생무상

人生無常(항상 상)

 

진인사대천명 人事待天命 ?  하지만 사람은 할 일이 너무 많아서 하늘의 명을 기다릴 수 없다. 

子祀자사, 子輿자여, 子犁자려, 子來자래 네 사람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렇게 말했다.

누가 무를 머리로 삼고 생을 등뼈로 삼고 사를 꽁무니로 삼을 수 있는가?

누가 생과 , 존과 망이 한 몸임을 아는가?

만일 그런 사람이 있다면우리는 그와 사귀고 싶다.”

그리고는 네 사람이 서로 쳐다보면서 빙그레 웃고 마음에 거슬리는 것이 없자 마침내 서로 더불어 벗이 되었다.

얼마 있다가 자여가 병에 걸리자, 자사가 가서 병의 차도를 물으면서 말했다.

기이하구나!

조물자가 그대를 이처럼 구부러지게 하였구나.”

구부러진 곱사등이 등에 생겨 오장이 위에 붙고, 턱은 배꼽 아래에 숨고, 어깨는 이마보다도 높고, 상투는 하늘을 가리키고 있는데, 음양의 가 조화를 잃어버렸는데도 그 마음은 한가로워 아무 일도 없는 것 같았다.

자여가 비틀비틀 걸어가 우물에 자기 모습을 비춰보고는 말했다.

아아!

저 조물자여, 거듭 나를 이처럼 구부러지게 하는구나.”

자사가 말했다.

그대는 그것이 싫은가?”

자여가 말했다.

아니다.

내가 무엇을 싫어하겠는가.

가령 나의 왼쪽 팔뚝을 서서히 변화시켜서 닭이 되게 한다면, 나는 그것을 따라 새벽을 알리는 울음을 내게 할 것이고, 가령 나의 오른쪽 팔뚝을 서서히 변화시켜서 탄환이 되게 한다면 나는 그것을 따라 새구이를 구할 것이며, 가령 나의 궁둥이를 변화시켜서 수레바퀴가 되게 하고 나의 정신을 말[]이 되게 한다면, 나는 그것을 따라 수레를 탈 것이니 어찌 따로 수레에 멍에하겠는가.

게다가 생명을 얻는 것도 때를 따르는 것이며, 생명을 잃는 것도 때를 따르는 것이니, 태어나는 때를 편안히 맞이하고 죽는 때를 순하게 따르면 슬픔이나 즐거움 따위의 감정이 나의 마음에 들어올 수 없다.

이것이 옛날의 이른바 거꾸로 매달렸다가 풀려났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스스로 풀려나지 못하는 것은, 사물이 그것을 묶어놓고 있기 때문이다.

또 사물이 (自然)을 이기지 못한 지 오래되었는데 내가 또 무엇을 싫어하겠는가.”

또 얼마 있다가 子來가 병에 걸려 헐떡거리면서 막 죽게 되자 그 아내와 자식들이 빙 둘러싸고 울고 있었는데, 子犁가 가서 위문하고 이렇게 말했다.

! 저리들 비키시오!

이 엄숙한 변화의 작용을 방해하지 마시오.”

자리가 문에 기대어 자래에게 말했다.

기이하구나!

조화여.

또 그대를 무엇으로 만들려 하며, 그대를 어디로 데려가려고 하는가.

그대를 쥐의 간으로 만들 것인가.

그대를 벌레의 다리로 만들 것인가.”

자래가 말했다.

부모란 자식에게 동서남북 어디로 가게 하든 오직 명령을 따라야 하는 존재이다.

陰陽음양은 사람에게 단지 부모와 같을 뿐만이 아니다.

저 음양이 나를 죽음에 가까이 가게 하는데, 만약 내가 따르지 않는다면 나만 버릇없는 자가 될 뿐이니 저 음양에 무슨 죄가 있겠는가.”

대자연은 肉體육체를 주어 나를 이 세상에 살게 하며, 삶을 주어 나를 수고롭게 하며, 늙음으로 나를 편안하게 해주며, 죽음으로 나를 쉬게 한다.

그 때문에 나의 삶을 좋은 것으로 여기는 것은 바로 나의 죽음을 좋은 것으로 여기기 위한 것이다.

지금 대장장이가 쇠붙이를 녹여서 주물을 만드는데, 쇠붙이가 뛰어 올라와 나는 장차 반드시 막야와 같은 名劍명검이 되겠다고 말한다면, 대장장이는 반드시 상서롭지 못한 쇠붙이라고 여길 것이다.

이제 한 번 인간의 형체를 훔쳐서 세상에 태어나 나는 언제까지나 오직 사람으로만 살겠다.”고 말한다면, 造化者조화자도 반드시 상서롭지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니,

지금 한 번 천지를 커다란 용광로로 삼고, 조화를 대장장이로 삼았으니, 어디로 가서 무엇이 된들 좋지 않겠는가?

편안히 잠들었다가 화들짝 깨어날 것이다.

 

子祀子輿子犁子來四人相與語하야 (자사 자여 자리 자래 사인 상여어 왈)

子祀(자사), 子輿(자여), 子犁(자리), 子來(자래) 네 사람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렇게 말했다.

孰能以無爲首하고 以生으로 爲脊하고 以死爲尻(숙능이무 위수 이생 위척 이사 위고)

누가 를 머리로 삼고 을 등뼈로 삼고 를 꽁무니로 삼을 수 있는가?

등마루 척 1. 등마루(등골뼈가 있는 두두룩하게 줄진 곳) 2.등골뼈 3.(일이 이루어져 나가는)조리(條理)

脊薄 척박 땅이 메마름.

脊椎 척추 등골뼈. 등마루를 이루는 낱낱의 뼈.

脊髓 척수 척추(脊椎)의 관 속에 들어 있는 신경중추(神經中樞), 뇌와 말초신경(末梢神經) 사이의 지각(知覺) 운동(運動), 자극(刺戟) 전달(傳達)과 반사(反射) 기능(機能)의 역할(役割)을 함

꽁무니 고 1.꽁무니(엉덩이를 중심으로 한, 몸의 뒷부분), 엉덩이 2.밑바닥 3.뿌리

孰知死生存亡之一體者(숙지사생존망지일체자)

누가 , 이 한 몸임을 아는가?

吾 與之友矣로리라 (오 여지우의)

만일 그런 사람이 있다면우리는 그와 사귀고 싶다.”

四人相視而笑하야 莫逆於心이어늘 遂相與爲友러니 (사인 상시이소 막역어심 수상여위우)

그리고는 네 사람이 서로 쳐다보면서 빙그레 웃고 마음에 거슬리는 것이 없자 마침내 서로 더불어 벗이 되었다.

俄而子輿有病이어늘 子祀 往問之曰 (아이 자여유병 자사 왕문지왈)

얼마 있다가 자여가 병에 걸리자, 자사가 가서 병의 차도를 물으면서 말했다.

아까 아 1.아까 2.갑자기 3.잠시(暫時)

俄而는 얼마 있다가, 이윽고.

偉哉(위재)

기이하구나!

夫造物者 將以予爲此拘拘也(부조물자 장이여 위차구구야)

조물자가 그대를 이처럼 구부러지게 하였구나.”

曲僂發背하야 上有五管하며 頤隱於齊하고 肩高於頂하며 句贅指天하더니 陰陽之氣 有沴호대 其心閒而無事하더라 (곡루발배 상유오관 이은어제 견고어정 구췌지천 음양지기 유려 기심 한이무사)

허리가 구부러지고 등이 굽어 곱사등이 되어 몸통 위쪽에 오장이 있고, 턱은 배꼽 쪽에 숨어 있으며, 어깨는 이마보다도 높고, 목덜미 뼈는 하늘을 가리키고 있는데, 음양의 가 조화를 잃어버렸는데도 그 마음은 한가로워 아무 일도 없는 것 같았다.

구부릴 루() 1.구부리다 2.굽다 3.(손가락을)꼽다

曲僂(곡루) 허리가 휨. 꼬부라짐

發背(발배) 등이 굽음. 곱사등이 됨

턱 이 1.(발음하거나 씹는 일을 하는 기관) 2.아래턱

배꼽 제 1.배꼽(배의 중앙에 있는 탯줄의 자국)

혹 췌 1.(병적으로 불거져 나온 살덩어리) 2.군더더

句贅(구췌) 목덜미 뼈

해칠 려(), 1.(해칠 려()) 2. 해치다(--) 3. 화를 부르다

한가할 한 1. (한가할 한) 2.한가하다(閑暇--)

跰𨇤而鑑於井하야 (변서이감어정 왈)

자여가 비틀비틀 걸어가 우물에 자기 모습을 비춰보고는 말했다.

못 변, 내달릴 병 1.(못 변) 2.(주로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생기는 단단하게 굳은 살) 3.굳은살

𨇤 비틀거리며 걸을 선 1. 비틀거리며 걷다 2.춤추다 3.빙 돌다

跰𨇤 변선 비틀거리며 힘겹게 걷는 모양

嗟乎(차호)

오호!

夫造物者又將以予爲此拘拘也(부조물자 우장이여 위차구구야)

저 조물자여, 거듭 나를 이처럼 구부러지게 하는구나.”

子祀曰 (자사왈)

자사가 말했다.

惡之乎(여 오지호)

그대는 그것이 싫은가?”

()

자여가 말했다.

()

아니다.

予何惡호리오 (여하오)

내가 무엇을 싫어하겠는가.

浸假而化予之左臂하야 以爲雞인댄 予因以求時夜하며 浸假而化予之右臂하야 以爲彈인댄 予因以求鴞炙하며 (침가이화여지좌비 이위계 여인이구싱야 침가이화여지좌비 이위탄 여인이구효자)

가령 나의 왼쪽 팔뚝을 서서히 변화시켜서 닭이 되게 한다면, 나는 그것을 따라 새벽을 알리는 울음을 내게 할 것이고, 가령 나의 오른쪽 팔뚝을 서서히 변화시켜서 탄궁이 되게 한다면 나는 그 탄궁으로 부엉이를 잡아 구이를 구할 것이며,

浸假(침가) 가령

鴞炙(효자) 부엉이구이

부엉이 효 1.부엉이(올빼밋과의 새) 2.수리부엉이(올빼밋과의 새) 3. 솔개(수릿과의 새)

浸假而化予之尻하야 以爲輪以神으로 爲馬인댄 予因而乘之하리니 豈更駕哉(침가이화여지구 이위륜 이신 위마 여인이승지 기경가재)

가령 나의 궁둥이를 변화시켜서 수레바퀴가 되게 하고 나의 정신을 말[]이 되게 한다면, 나는 그것을 따라 수레를 탈 것이니 어찌 따로 수레가 필요하겠는가.

멍에 가 1.멍에(수레나 쟁기를 끌기 위하여 마소의 목에 얹는 구부러진 막대) 2.탈것 3.임금이 타는 수레

且夫得者時也失者順也安時而處順이면 哀樂不能入也하나니 (차부득자 시야 실자 순야 안시이처순 애락 불능입야)

게다가 생명을 얻는 것도 때를 따르는 것이며, 생명을 잃는 것도 때를 따르는 것이니, 태어나는 때를 편안히 맞이하고 죽는 때를 순하게 따르면 슬픔이나 즐거움 따위의 감정이 나의 마음에 들어올 수 없다.

此古之所謂縣解也(차고지소위현해야)

이것이 옛날의 이른바 거꾸로 매달린 듯한 고통에서 벗어 났다는 것이다.

縣解(현해) 거꾸로 매달린 듯한 고통에서 벗어 나는 것

而不能自解者物有結之(이불능자해자 물유결지)

그런데도 사람들이 스스로 풀려나지 못하는 것은, 사물이 그것을 묶어놓고 있기 때문이다.

且夫物不勝天久矣吾又何惡焉이리오 (차부물 불승천 구의 오우하오언)

또 사물이 (自然)을 이기지 못한 지 오래되었는데 내가 또 무엇을 싫어하겠는가.”

俄而子來有病하야 喘喘然將死어늘 其妻子環而泣之하더니 子犁往問之하고 (아이 자래유병 천천연장사 기처자환이읍지 자리왕문지 왈)

또 얼마 있다가 子來가 병에 걸려 헐떡거리면서 막 죽게 되자 그 아내와 자식들이 빙 둘러싸고 울고 있었는데, 子犁(자리)가 가서 위문하고 이렇게 말했다.

숨찰 천 1.숨차다 2.헐떡이다 3. 기침병

喘息 천식 기관지(氣管支)에 경련(痙攣)이 일어나는 병(). 숨이 가쁘고 기침이 나며 가래가 심().

叱避하야 (질피)

! 저리들 비키시오!

無怛化하라 (무달화)

이 엄숙한 변화의 작용을 방해하지 마시오.”

슬플 달, 방자할 단 1. (슬플 달) 2.슬프다, 슬퍼하다 3.근심하다(속을 태우거나 우울해하다)

驚怛 경달 놀라고 두려워함.

倚其戶하야 與之語하야 (의기호 여지어 왈)

자리가 문에 기대어 자래에게 말했다.

偉哉(위재)

기이하구나!

造化(조화)

조화여.

又將奚以汝爲將奚以汝適(우장해이여위 장해이여적)

또 그대를 무엇으로 만들려 하며, 그대를 어디로 데려가려고 하는가.

以汝爲鼠肝乎(이여 위서간호)

그대를 쥐의 간으로 만들 것인가.

以汝爲蟲臂乎(이여 위충비호)

그대를 벌레의 다리로 만들 것인가.”

子來曰 (자래왈)

자래가 말했다.

父母於子東西南北惟命之從하나니 (부모어자 동서남북 유명지종)

부모란 자식에게 동서남북 어디로 가게 하든 오직 명령을 따라야 하는 존재이다.

陰陽於人不翅於父母니라 (음양 어인 불시어부모)

陰陽은 사람에게 단지 부모와 같을 뿐만이 아니다.

날개 시 1.날개 2.지느러미 3., 다만

彼 近吾死어든 而我不聽이면 我則悍矣彼何罪焉이리오 (피 근자사 이아불청 아즉한의 피아죄언)

저 음양이 나를 죽음에 가까이 가게 하는데, 만약 내가 따르지 않는다면 나만 버릇없는 자가 될 뿐이니 저 음양에 무슨 죄가 있겠는가.”

夫大塊 載我以形하고 勞我以生하고 佚我以老하고 息我以死하나니 (부대괴 재아이현 노아이생 일아이노 식아이사)

대자연은 肉體를 주어 나를 이 세상에 살게 하며, 삶을 주어 나를 수고롭게 하며, 늙음으로 나를 편안하게 해주며, 죽음으로 나를 쉬게 한다.

善吾生者 乃所以善吾死也니라 (고 선오생자 내소이선오

사야)

그 때문에 나의 삶을 좋은 것으로 여기는 것은 바로 나의 죽음을 좋은 것으로 여기기 위한 것이다.

()大冶 鑄金커든 踊躍하야 曰 我且必爲鏌鋣라하면 大冶必以爲不祥之金이라하리니 (금 대야 주금 금 용약 왈 아차필위막야 대야필이위불상지금)

지금 대장장이가 쇠붙이를 녹여서 주물을 만드는데, 쇠붙이가 뛰어 올라와 나는 장차 반드시 막야와 같은 名劍이 되겠다고 말한다면, 대장장이는 반드시 상서롭지 못한 쇠붙이라고 여길 것이다.

鏌鋣(막야) : 명검의 이름. 오나라 사람 干將(간장)이 오왕 합려의 부탁으로 검 두 자루를 만들었는데 그 아내 이름이 莫邪였기 때문에 陽劍(양검)干將이라 하고 陰劍(음검)莫邪라고 했다

풀무 야 1.풀무(불을 피울 때에 바람을 일으키는 기구), 용광로(鎔鑛爐) 2.대장간(쇠를 달구어 온갖 연장을 만드는 곳) 3.대장장이(대장일을 하는 기술직 노동자)

踊躍 용약 좋아서 뜀.

뛸 용 1.뛰다 2.춤추다 3.오르다

뛸 약, 빨리 달릴 적 1. (뛸 약) 2.뛰다 3. 뛰게 하다

今一犯人之形하야 而曰 人耳人耳라하면 夫造化者必以爲不祥之人이라하리니 (금일범인지형 이왈 인이인이 부조화자 필이위불상지인)

이제 한 번 인간의 형체를 훔쳐서 세상에 태어나 나는 언제까지나 오직 사람으로만 살겠다.”고 말한다면, 造化者도 반드시 상서롭지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니,

今一以天地爲大鑪하고 以造化爲大冶하니 惡乎往而不可哉리오 (금일이천지 위대로 이조화 위대야 오호 왕이불가재)

지금 한 번 천지를 커다란 용광로로 삼고, 조화를 대장장이로 삼았으니, 어디로 가서 무엇이 된들 좋지 않겠는가?

成然寐蘧然覺어니따녀 (성연숙 거연각)

편안히 잠들었다가 화들짝 깨어날 것이다.

잘 매 1.(잠을)자다 2.죽다 3.(아무 소리없이)적적하다(寂寂-)

寤寐不忘 오매불망 자나깨나 잊지 못함.

패랭이꽃 거, 패랭이꽃 구 1.(패랭이꽃 거) 2.패랭이꽃(석죽과의 여러해살이풀) 3.형태가 있는 모양

蘧然覺(거연각) : 화들짝 깨어남. 蘧然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