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장자 병무 5장 자기 자신을 자연 그대로 보는 것

최 샘 2023. 2. 18. 07:36

장자 병무 5장 자기 자신을 자연 그대로 보는 것 

또 자기 본성을 仁義인의에 종속시키는 자는 비록 曾參승참이나 史鰌새처처럼 인의에 통달했다 하더라도 내가 말하는 훌륭한 실천자가 아니며, 자기 본성을 五味오미에 종속시키는 자는 비록 兪兒유아처럼 맛에 통달했다 하더라도 내가 말하는 뛰어난 요리사가 아니며, 자기 본성을 五聲오성에 종속시키는 자는 비록 師曠사광처럼 음률에 통달했다 하더라도 내가 말하는 음악에 뛰어난 사람이 아니며, 자기 본성을 五色오색에 종속시키는 자는 비록 離朱이주와 같이 눈이 밝은 자라 하더라도 내가 말하는 눈 밝은 이가 아니다.

내가 말하는 훌륭함은 인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덕(타고난 자연)을 훌륭하다고 하는 것일 뿐이다.

내가 말하는 훌륭함은 이른바 인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性命성명의 자연에 맡기는 것일 뿐이다.

내가 이른바 귀가 밝다고 하는 것은 대상으로서의소리를 잘 듣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들리는 대로 듣는 것을 말할 뿐이다.

내가 이른바 눈이 밝다고 하는 것은 대상 사물을 잘 구분해 보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의 내면의 자기를 보는 것을 말할 뿐이다.

내면의 자기를 보지 못하고 대상 사물을 보며 내면의 자기 모습을 얻지 못하고 외적인 대상 사물만을 얻는 자는 다른 사람이 얻고자 하는 것을 얻기만 할 뿐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자이며 다른 사람의 즐거움을 자기의 즐거움으로 여겨 스스로 자기의 즐거움을 즐거워하지 못하는 자이다.

다른 사람의 즐거움을 자기의 즐거움으로 여기고 스스로 자기의 즐거움을 즐거워하지 못한다면 비록 盜跖도척과 伯夷백이처럼 세속적 기준으로 보면큰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모두 지나친 행위일 뿐이다.

나는 도덕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그 때문에 위로는 감히 인의를 붙들지도 아니하고 아래로는 감히 지나친 행위를 하지도 않는다.

 

且夫屬其性乎仁義者(차부속기성호인의자) 雖通如曾史(수통여증사)라도 非吾所謂臧也(비오소위장야) 屬其性於五味(속기성어오미) 雖通如兪兒(수통여유아)라도 非吾所謂臧也(비오소위장야) 屬其性乎五聲(속기성호오성) 雖通如師曠(수통여사광)이라도 非吾所謂聰也(비오소위총야) 屬其性乎五色(속기성호오색) 雖通如離朱(수통여이주)라도 非吾所謂明也(비오소위명야)

吾所謂臧者(오소위장자) 非仁義之謂也(비인의지위야) 臧於其德而已矣(장어기덕이이의)니라

吾所謂臧者(오소위장자) 非所謂仁義之謂也(비소위인의지위야) 任其性命之情而已矣(임기성명지정이이의)니라

吾所謂聰者(오소위총자) 非謂其聞彼也(비위기문피야) 自聞而已矣(자문이이의)니라

吾所謂明者(오소위명자) 非謂其見彼也(비위기견피야) 自見而已矣(자견이이의)니라

夫不自見而見彼(부불자견이견피)하며 不自得而得彼者(불자득이득피자) () 得人之得而不自得其得者也(득인지득이불자득기득자야) 適人之適而不自適其適者也(적인지적이불자적기적자야)

夫適人之適而不自適其適(부적인지적이불자적기적)이면 雖盜跖與伯夷(수도척여백이)라도 () 同爲淫僻也(동위음벽야)니라

() 愧乎道德(괴호도덕)이라

是以(시이) 上不敢爲仁義之操(상불감위인의지조)하며 而下不敢爲淫僻之行也(이하불감위음벽지행야)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