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해석(월운스님)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 사람 사물을 보면 새로운 세계를 볼 수 있네. 금강경
최 샘
2023. 10. 25. 07:39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 사람 사물을 보면 새로운 세계를 볼 수 있네. 금강경
그 때에 須菩提(수보리)가 이 經(경) 말씀하시는 것을 듣자, 뜻을 잘 알고는 눈물을 흘리면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希有(희유)하옵니다. 世尊(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이렇게 뜻 깊은 經典(경전)을 말씀하시는 것은 제가 智慧(지혜)의 눈을 뜬 이후로 아직까지 일찍이 듣지 못하던 바입니다.
世尊(세존)이시여! 만일 어떤 사람이 이 經(경)을 듣고 믿음이 깨끗해지면 實相(실상)을 깨달으리니, 이 사람은 第一(제일) 希有(희유)한 功德(공덕)을 成就(성취)한 사람이옵니다.
世尊(세존)이시여! 이 實相(실상)은 상이 아니므로 如來(여래)께서 實相(실상)이라 말씀하십니다.
世尊(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이 經(경)을 듣고 그대로 믿어 받아 지니기는 어렵지 않으나, 만일 다음 世上(세상) 마지막 五百世(오백세)에 어떤 衆生(중생)이 이 經(경)을 듣고 그대로 받아 지닌다면, 이 사람이야말로 第一(제일) 希有(희유)하리니,
무슨 까닭인가 하면 이 사람은 我相(아상)․人相(인상)․衆生相(중생상)․壽者相(수자상)이 전혀 없기 때문이니다.
어째서 그런가 하면 我相(아상)이 곧 상이 아니요 人相(인상)․衆生相(중생상)․壽者相(수자상)도 곧 상이 아니기 때문이며, 온갖 상을 여읜 이를 부처님이라 하기 때문이옵니다.
부처님께서 須菩提(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그러하니라. 만일 어떤 사람이 이 經(경)을 듣고 놀라지 않으며 겁내지 않으며 두려워하지 않으면, 이 사람은 참으로 希有(희유)한 사람인 줄을 알지니라.
왜냐하면, 須菩提(수보리)야,
如來(여래)가 말하는 第一波羅蜜(제일바라밀)은 第一波羅蜜(제일바라밀)이 아니므로 第一波羅蜜(제일바라밀)이라 이름하기 때문이니라.
須菩提(수보리)야, 忍辱波羅蜜(인욕바라밀)을 如來(여래)는 忍辱波羅蜜(인욕바라밀)이 아니라 하노니, 무슨 까닭이겠는가? 須菩提(수보리)야, 내가 옛날에 歌利王(가이왕)에게 몸을 갈기갈기 찢길 적에도 我相(아상)도 없고 人相(인상)도 없고 衆生相(중생상)도 없고 壽者相(수자상)도 없었기 때문이니라.
만약 내가 옛날에 몸을 찢길 적에 我相(아상)․人相(인상)․衆生相(중생상)․壽者相(수자상)이 있었더라면, 성을 내어 원망을 하였을 것이니라. 또 저 옛날 五百世(오백세) 전에 忍辱仙人(인욕선인)이었던 일을 記憶(기억)하건대 그때에도 我相(아상)․人相(인상)․衆生相(중생상)․壽者相(수자상)이 없었느니라.
그러므로 須菩提(수보리)야! 菩薩(보살)은 마땅히 온갖 模樣(모양)을 여의고서 阿耨多羅三藐三菩提(아뇩다라삼막삼보리)의 마음을 낼지니, 색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며, 소리와 냄새와 맛과 닿임과 法塵(법진)에 머물러서도 마음을 내지도 말아야 하나니, 마땅히 머무름 없는 마음을 낼지니라. 만일 마음에 머무는 데가 있으면 이것은 머무름이 아니니,
그러므로 如來(여래)는 말하기를 菩薩(보살)은 마음을 색에 머무르고서 布施(보시)하지 말아야 한다 하였느니라.
須菩提(수보리)야, 菩薩(보살)들은 마땅히 온갖 衆生(중생)을 이롭게 하기 爲(위)하여 布施(보시)하여야 하나니,
如來(여래)는 온갖 상이 곧 상이 아니라 하며, 또는 온갖 衆生(중생)이 곧 衆生(중생)이 아니라 하느니라.
須菩提(수보리)야, 如來(여래)는 참된 말만 하는 이이며, 실다운 말만 하는 이이며 如實(여실)한 말만 하는 이 이이며, 속이지 않는 말만 하는 이이며, 다르지 않은 말만 하는 이 이니라.
須菩提(수보리)야, 如來(여래)가 얻은 法(법)은 眞實(진실)도 아니요 거짓도 아니니라.
須菩提(수보리)야, 어떤 菩薩(보살)이 마음을 法(법)에 머물러 布施(보시)하는 것은 마치 어두운 곳에 있는 사람이 아무 것도 보지 못하는 것 같고, 어떤 菩薩(보살)이 마음을 法(법)에 머물지 않고 布施(보시)하면 눈 밝은 사람이 햇빛 아래서 여러 가지 물건을 보는 것 같으니라.
須菩提(수보리)야! 오는 世上(세상)에 善男子(선남자) 善女人(선여인)들이 이 經(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면 如來(여래)가 부처님의 智慧(지혜)로써 이 사람을 다 아시고 다 보시나니 모두가 限量(한량)없고 끝없는 功德(공덕)을 이루느니라.
- 아상 : 절대 가치의 나라는 생각
- 인상 : 인간이 특별하다는 생각
- 중생상 : 윤회하여 불변한다는 생각
- 수자상 : 생명체에는 영혼이 있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