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수행자는 밝은 낮 또한 어두운 밤이 기다린다는 것을 알고 자신을 낮추고 낮춘다. 주역

최 샘 2024. 2. 18. 06:18

수행자는 밝은 낮 또한 어두운 밤이 기다린다는 것을 알고 자신을 낮추고 낮춘다. 주역

새벽은 항상 온다.

3-4-2. 六二(육이)屯如邅如(둔여전여)하며 乘馬班如(승마반여)하니 匪寇(비구)-婚媾(혼구)-리니 女子(여자)-()하야 不字(불자)-라가 十年(십년)에아 乃字(내자)-로다

六二(육이)는 어렵고 걷기 어려우며(어려울 때 걷기조차 어렵다)

말을 타고 있다가 내렸으니

도적이 아니면 청혼할 것이니

여자가 곧아서 시집을 가지 않다가

십년 뒤에 시집을 간다.

 

象曰(상왈) 六二之難(육이지난)乘剛也(승강야)-十年乃字(십년내자)反常也(반상야)-

 

() 말하기를 六二(육이)의 어려움은 ()()을 탔기 때문이요, 十年(십년)만에 시집간다는 것은 初九(초구) 때문에 머뭇거리다가 마침내는 正常(정상)으로, 떳떳함으로 되돌아옴이라.

같을 여’, 어떠할, 어찌(疑問辭), (行也), 만일(若也)

머뭇거릴 전’, 걷기 어려울

나눌 반’, 이별할(別也), 돌아갈, 돌아올(還也)

도둑 비’, 盜也, 악할(惡也), 아닐(非也) / () 나눌(分也)

도둑 구’, (賊也), 떼도둑(群賊), 외적(外賊), 약탈할(强取), 침범할(侵也)

혼인할 혼’, 혼인(嫁娶)

겹 구혼인할(重婚), 사랑할(愛也), 화친할(和睦). 교접할(情交)

글자 자’, 文也

 

六二(육이)陰爻(음효)로써 ()의 자리에 있으니, 자리가 바르고 뜻이 바르다. 그리고 下卦(하괘) 중앙에 있으니 ()을 얻고 있다. 中正(중정)을 얻고 있지만, 陰爻(음효)로써 재능이 부족하고 힘이 약하다. 그러므로 작은 일만 할 수 있다. 그러나 中正(중정)()을 가짐으로 바른 길을 가고 있다.

 

屯如(둔여)는 가고 싶지만 나아갈 수 없어 망설이고 있는 것이다. 邅如(전여)는 머뭇거리다 돌아가는 것이다. 班如(반여)는 돌아가는 것이다. 乘馬班如(승마반여)는 말을 타고 나아가려 하다가 돌아가는 것이다. 六二(육이)九五(구오)相應(상응)하고 있으며, 初九(초구)와는 相比(상비)하고 있다. ()()보다 무겁다. 그러므로 六二(육이)九五(구오)를 보고 가려한다. 그러나 初九(초구) 比爻(비효)가 끌어당기고 있다.

 

初九(초구)陽爻(양효)이며 총명하고 굳센 힘을 가지고 있으므로 六二(육이)는 여기에 끌린다. 六二(육이)는 말을 타고 나아가려 하다가(九五효에 가려다가) 初九(초구)에 끌려 다시 돌아온다. 初九(초구)六二(육이)를 끌어당기는 것은 六二(육이)()으로 생각하고 싸우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六二(육이)와 결혼하여 서로 친하고 화합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六二(육이)는 자기의 짝인 九五(구오)를 생각하며 굳게 정조를 지키고 初九(초구)와의 결혼을 승낙하지 않는다.

 

()는 결혼을 약속하는 것이다. 禮記(예기) 曲禮(곡예)에 여자는 결혼의 약속을 한 후 머리를 짜 올리고 비녀를 꽂고 ()를 붙인다고 하였다. ()를 붙이는 것은 결혼의 약속을 하고 성인이 된 증거임으로 ()를 여기서는 결혼의 약속으로 해석한다.

 

十年(십년)이란 말도 여러 가지 설이 있다. 一說(일설)에는 2,3,4 ()坤卦(곤괘)가 되는데, ()()이며 ()의 수는 ()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十年(십년)이라 하였다. 이것은 屯難(둔난)時運(시운)이 다하여 변화하는 시간을 말한 것이다.

 

六二(육이) 陰爻(음효)는 바른 길을 지키면서 初九(초구)와 결혼하지 않고 기다리다가 십년이 지난 후 즉 時運(시운)이 변하여 屯難(둔난)이 풀리고 난 뒤에 비로소 자기와 바른 應爻(응효)九五(구오)와 혼약을 맺고 그를 따르게 된다.

 

간단히 요약하면 六二(육이) ()屯難(둔난)의 시대에 나아가려 하나 나갈 수 없어 돌아온다. 말을 타고 자기의 정당한 應爻(응효)九五(구오)를 보고 나아가려 하지만 初九(초구)에 끌려 돌아오고 만다.

 

初九(초구)六二(육이)에 대하여 敵意(적의)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서로 친밀하게 결합하려는 것이며, 악의는 조금도 없다. 그러나 六二(육이)中正(중정)()을 가짐으로 初九(초구)의 유혹을 뿌리치고, 바른 길을 굳게 지키며 오랫동안 기다리다가 屯難(둔난)이 풀리고 난 후 자기의 바른 應爻(응효)九五(구오)와 결합하여 그를 따르게 된다.

 

만약 初九(구오)가 자기를 해롭게 하는 ()이면 끌리는 일은 없겠지만 자기에게 好意(호의)를 가지고 친밀하게 지내기를 원하니, 차마 뿌리치고 나아가기가 힘이 든다. 그러나 六二(육이)中正(중정)()이 있음으로 결국 바른 應爻(응효)를 찾아 가게 된다.

 

잠깐 동안의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장차 자기와 相應(상응)할 상대를 버리고 ()하게 다가오는 이웃에 끌려 몸을 맡기는 것은 屯難(둔난)을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다.

 

象曰(상왈) 六二之難(육이지난)乘剛也(승강야)十年乃字(십년내자)反常也(반상야)”, ()初九(초구)陽爻(양효)를 말한다. ()()에서는 陰爻(음효)陽爻(양효) 위에 있는 것을 말한다. 乘剛(승강)六二(육이) 陰爻(음효)初九(구이) 陽爻(양효) 위에 있는 것을 말한다. 六二(육이) ()屯難(둔난)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은 屯難(둔난)의 시대에 있으면서 더욱이 陽爻(양효) 위에 타고 있기 때문이다. 初九(초구) 陽爻(양효)는 굳세고 어질며 큰 힘이 있는 君子(군자)임으로 이 初九(초구)에 끌려서 자기의 바른 짝을 찾아가기 힘이 든다.

 

十年乃字(십년내자)反常也(반상야)”라 하였는데 ()은 돌아간다는 뜻이고, ()은 일정불변한 常道(상도)를 말하며, 六二(육이)가 서로 ()하는 九五(구오)를 찾아가서 그를 따르는 것이다. 六二(육이)屯難(둔난)의 시대를 만나 쉽게 常道(상도)를 지키지 못하다가 십년이 지나 천하의 형세가 변하여 정당한 짝을 만나 결합하게 되었으니 일정불변한 常道(상도)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屯(): 六二(육이)屯如邅如(둔여전여)乘馬班如(승마반여)匪寇婚媾(비구혼구)女子貞不字(여자정불자)十年乃字(십년내자)

Zhun:

The second SIX, divided, shows (its subject) distressed and obliged to return; (even) the horses of her chariot (also) seem to be retreating. (But) not by a spoiler (is she assailed), but by one who seeks her to be his wife. The young lady maintains her firm correctness, and declines a union. After ten years she will be united, and have children.

 

象傳: 六二之難(육이지난)乘剛也(승강야)十年乃字(십년내자)反常也(반상야)

Xiang Zhuan:

The difficulty (to the subject of) the second six, (divided), arises from, its place over the undivided line below it. 'The union and children after ten years' shows things resuming their regular cour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