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전편
마음이 비어 있어야 의리가 와서 살고 마음이 차 있어야, 채근담 전편 73 74 75
최 샘
2019. 7. 20. 10:14
마음이 비어 있어야 의리가 와서 살고 마음이 차 있어야, 채근담 전편 73 74 75
073. 天理路上,甚寬。稍游心,胸中便覺廣大宏朗。
천리로상, 심관. 초유심, 흉중변각광대굉랑.
人欲路上,甚窄。纔寄迹,眼前俱是荊棘泥塗。
인욕로상, 심착 재기적, 안전구시형극니도.
천리의 길은 매우 넓어 조금만 마음을 여기에 두어도 가슴속이 문득 넓고 명랑해짐을 깨닫게 되나, 인욕의 길은 매우 좁아서 조금만 여기에 발을 들여놓아도 눈앞이 모두 가시밭이요 진창이 되고 말리라.
074. 一苦一樂,相磨練,練極而成福者,其福始久。
일고일락, 상마련, 연극이성복자, 기복시구.
一疑一信,相參勘,勘極而成知者,其知始眞。
일의일신, 상참감, 감극이성지자, 기지시진.
하나의 괴로움과 하나의 즐거움을 서로 연마하여 연마 끝에 이룩한 행복이라야 그 행복이 비로소 오래 가고, 하나의 의심과 하나의 믿음을 서로 참작하여 참작 끝에 이룩한 지식이라야 그 지식이 비로소 진실한 것이니라.
075. 心不可不虛。虛則義理來居。
심불가불허. 허즉의리래거.
心不可不實。實則物欲不入。
심불가불실. 실즉물욕불입.
마음은 비어 있지 않으면 안 되니 비어 있어야 의리가 와서 산다. 마음은 차 있지 않으면 안 되니 차 있어야 물욕이 들어오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