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전편

거울은 흐려지지 않으면 저절로 맑다. 채근담 전편 151 152 153

최 샘 2019. 8. 3. 07:34

거울은 흐려지지 않으면 저절로 맑다. 채근담 전편 151 152 153 



151. 水不波則自定,鑑不翳則自明。

     수불파즉자정,  감불예즉자명.


故心無可淸,去其混之者而淸自現。

     고심무가청,  거기혼지자이청자현.


樂不必尋,去其苦之者而樂自存。

     낙부필심,  거기고지자이락자존.


     물은 물결이 일지 않으면 저절로 고요하고, 거울은 흐려지지 않으면 저절로 맑다. 그러므로 마음을 맑게 하려고 굳이 애쓸 필요가 없으니 그 호된 것을 없애면 맑음이 저절로 나타날 것이요, 즐거움을 찾으려고 굳이 애쓸 필요가 없으니 그 괴로움을 없애면 즐거움은 저절로 있게 되리라.



152. 有一念而犯鬼神之禁,

     유일념이범귀신지금. 


一言而傷天地之和,

     일언이상천지지화,


一事而釀子孫之禍,最宜切戒。

     일사이양자손지화, 최의절계.


     하나의 생각으로도 귀신의 금기를 범하고 한 마디 말로도 천지의 조화를 해치며 한 가지 일로도 자손의 재앙을 빚을 수 있으니, 마땅히 가장 간절히 경계할지니라.



153. 事有急之不白者,寬之或自明,毋躁急以速其忿。

     사유금지불백자,  관지혹자명, 무조급이속기분. 


人有操之不從者,縱之或自化,毋操切以益其頑。

     인유조지부종자,  종지혹자화, 무조절이익기완.


     일에는 급하게 서둘면 드러나지 않다가도 너그럽게 하면 혹 저절로 명백해지는 것이 있으니, 조급하게 서둘러서 그 분노를 초래하지 말라. 사람에는 부리려고 하면 따르지 않다가도 그냥 놓아두면 혹 스스로 감화되는 사람이 있으니, 너무 심하게 부려서 그 완고함을 더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