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장자 인간세 3장 한 가지 목적에만 사로 잡히면 사랑하는 방법을 잃어버린다.

최 샘 2022. 12. 31. 08:18

장자 인간세 3장 한 가지 목적에만 사로 잡히면 사랑하는 방법을 잃어버린다.

顔闔안합이 衛靈公위령공의 태자를 가르치는 스승이 되었을 때 蘧伯玉거백옥에게 물었다.

여기에 어떤 사람이 있는데 그 덕이 나면서부터 잔인합니다.

만약 제가 그와 함께 무도한 짓을 저지른다면 우리나라를 위태롭게 할 것이고 그와 더불어 법도에 맞는 일을 실천하려고 한다면 제 몸을 위태롭게 할 것입니다.

그 사람의 지혜는 다만 다른 사람의 과실을 아는 데 충분할 뿐이고 자신의 과실을 알지는 못하니 제가 그 같은 사람을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거백옥이 이렇게 말했다.

좋구나, 질문이여!

경계하고 삼가서 네 몸을 바르게 해야 할 것이다.

겉모습은 그를 따르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 없고, 마음은 그와 화합하면서 그를 감화시키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 없다.

비록 그러하나 이 두 가지 입장을 취한다 하더라도 재앙이 있을 것이니 겉으로 그를 따르더라도 자신이 빠져 들어가지 않게 하고 마음으로 그와 화합하더라도 그를 감화시키려는 속마음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다.

겉으로 따르다가 빠져 들어가게 되면 자신이 顚倒전도되고 滅息멸식되며 붕괴되고 넘어질 것이고, 마음으로 화합하려고 하다가 그를 감화하려는 속마음이 겉으로 드러나면 명성이 널리 알려져서 재앙을 초래할 것이다.

그가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면 그대도 그와 함께 어린아이처럼 행동하고, 그가 절도 없이 멋대로 행동하면 그대도 그와 함께 절도 없이 멋대로 행동하고, 그가 터무니없는 행동을 하면 그대도 그와 함께 터무니없는 행동을 해야 할 것이니, 이런 식의 행동에 통달하게 되면 마침내 허물이 없는 처지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당랑거철(螳螂拒轍)

그대도 螳蜋당랑(사마귀)의 일을 알고 있을 것이다.

당랑은 앞발을 들고 수레바퀴에 맞서 자신이 감당할 수 없음을 알지 못하니 이것은 자신의 재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경계하고 삼가라.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여 남을 업신여기는 자는 그것으로 태자를 거슬리는 것이니 위태롭다.

그대는 또 범을 사육하는 사람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다.

감히 산 채로 음식을 주지 않는 것은 범이 그것을 죽이려는 성냄을 일으킬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또 감히 죽은 동물이라 하더라도한 마리를 통째로 주지 않는 것은 범이 그것을 찢어발기려는 성냄을 일으킬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범의 배고픔과 배부름에 꼭 맞추어 음식을 주어서 성내는 마음이 다른 곳으로발산되게 하면 범과 사람은 종류를 달리하지만 범이 자신을 사육하는 사람을 잘 따르는 것은 사육하는 사람이범의 자연스런 본성을 따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간혹 범이 자신을 사육하는 사람을 죽이는 것은 사육하는 사람이범의 자연스런 본성을 거슬렀기 때문이다.

말을 아끼는 사람이 네모난 대광주리에 말똥을 담고 커다란 조개껍질에 말오줌을 담을 정도로 말을 극진히 보살피다가 마침 모기나 등에가 말등에 붙어 있는 것을 보고 그것을 잡기 위해갑자기 말등을 때리면 말은 깜짝 놀라재갈을 물어뜯고 사육하는 사람의 머리를 들이받아 훼손하고 가슴을 걷어차 박살낼 것이니 이처럼 뜻이 모기를 쫓아 주어야겠다는한 가지 목적에만 사로잡히면 사랑하는 방법을 잃어버리니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顔闔이 將傅衛靈公의 大子할새 而問於蘧伯玉하야

曰 有人於此하니 其德이 天殺이라

與之爲無方인댄 則危吾國하며 與之爲有方인댄 則危吾身하리라

其知適足以知人之過하고 而不知其所以過하나니 若然者는 吾奈之何오

蘧伯玉曰

善哉라 問乎여

戒之愼之하야 正女身也哉어다

形은 莫若就오 心은 莫若和니

雖然이나 之二者도 有患하니 就不欲入이오 和不欲出호리니

形就而入이면 且爲顚爲滅하며 爲崩爲蹶하며 心和而出이면 且爲聲爲名하며 爲妖爲孼하리니

彼且爲嬰兒어든 亦與之爲嬰兒하고 彼且爲無町畦어든 亦與之爲無町畦하며 彼且爲無崖어든 亦與之爲無崖하야 達之하면 入於無疵하리라

汝는 不知夫螳蜋乎아

怒其臂하야 以當車轍하야 不知其不勝任也하나니 是其才之美者也니라

戒之愼之하라

積伐而美者는 以犯之라 幾矣니라

汝는 不知夫養虎者乎아

不敢以生物로 與之는 爲其殺之之怒也요

不敢以全物로 與之는 爲其決之之怒也니라

時其飢飽하야 達其怒心이면 虎之與人이 異類로대 而媚養己者는 順也일새니

故其殺者는 逆也라

夫愛馬者 以筐으로 盛矢코 以蜄으로 盛溺하다가 適有蚊虻이 僕緣커든 而拊之不時하면 則缺銜하며 毁首하며 碎胸하나니 意有所至하면 而愛有所亡하나니 可不愼邪아

 

傅 스승 부 1.스승, 사부(師傅) 2. 수표(手票), 증서(證書) 3. 돌보다, 보좌하다(補佐ㆍ輔佐--)

 

傳生之端 전생지단 사형에 처할 죄인에 대하여, 죽음을 면하여 살려 줄 만한 단서. “傳”은 “傅”의 잘못이다.

 

木石不傅 목석불부 「나무에도 돌에도 붙일 곳이 없다.」는 뜻으로, 가난하고 외로워서 의지(依支)할 곳이 없는 처지(處地)를 이르는 말.

 

外受傅訓, 入奉母儀 외수부훈, 입봉모의 8세(八歲)면 바깥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야 함. 집에 들어서는 어머니를 받들어 종사(從事)해야 함.

適 맞을 적 1. 맞다 2. 마땅하다 3. 가다 4. 시집가다(媤---) 5.

 

適用 적용 ①맞추어 씀  ②쓰기에 알맞음

 

適切 적절 ①꼭 맞음  ②어떤 기준(基準)이나 정도(程度)에 맞아 어울리는 상태(狀態)

 

適應 적응 ①걸맞아서 서로 어울림  ②개인(個人)이 어떠한 경우(境遇)에 순응(順應)하기에 이르는 과정(過程)  ③약이 병에 맞아서 잘 들음  

 

悠悠自適 유유자적 여유(餘裕)가 있어 한가(閑暇)롭고 걱정이 없는 모양(模樣)이라는 뜻으로,  속세(俗世)에 속박(束縛)됨이 없이 자기(自己)가 하고 싶은 대로 마음 편히 지냄을 이르는 말

 

優遊自適 우유자적 편안(便安)하고 한가(閑暇)롭게 마음대로 즐김

 

奈 어찌 내, 어찌 나 1.(어찌 내) 2.어찌 3.능금나무(장미과의 낙엽 활엽 교목)

 

莫無可奈 막무가내 도무지 어찌할 수 없음.

 

莫可奈何 막가내하 도무지 어찌할 수 없음.

 

奈何 내하 어찌함. 어떻게. 옛말에서처럼 물음씨끝 「-오」가 직접(直接) 붙어 「내하오」로만 쓰이는 옛글투.

顚 엎드러질 전 1. 엎드러지다 2. 뒤집히다 3. 거꾸로 하다

 

滅 꺼질 멸, 멸할 멸 1. (불이)꺼지다 2. 끄다 3. 멸하다(滅--) 4. 멸망하다(滅亡--) 5. 없어지다

 

崩 무너질 붕 1. 무너지다 2. 무너뜨리다 3. 훼손되다(毁損--)

 

蹶 넘어질 궐, 일어설 궐 1. 넘어지다 2. 뛰다 3. 거꾸러뜨리다 4. 밟다 5. 차다 6. 일어서다

 

孼 서자 얼 1. 서자(庶子), 첩의 소생(所生) 2. 재앙(災殃), 근심

 

庶孼 서얼 서자(庶子)와 그 자손(子孫)

 

町 밭두둑 정 1. 밭두둑, 밭두렁(밭이랑의 두둑한 부분) 2. 밭, 경작지(耕作地) 3. 경계(境界)

 

畦 밭두둑 휴 1. 밭두둑, 밭두렁(밭이랑의 두둑한 부분) 2. 지경(地境: 땅의 가장자리, 경계)

 

町畦 정휴 밭두둑. 곧 토지의 경계를 표시하는데 여기서는 행위의 한계, 行爲規範을 나타냄

 

疵 허물 자 1. 허물 2. 흠, 결점(缺點) 3. 흉

 

瑕疵 하자 ①흠. 결점(缺點). 자하(疵瑕)  ②법률(法律) 또는 당사자(當事者)가 예기(豫期)한 상태(狀態)나 성질(性質)이 결여(缺如)되어 있는 일

臂 팔 비 1. 팔(어깨와 손목 사이의 부분) 2. 팔뚝

 

肩臂 견비 어깨와 팔

 

轍 바퀴 자국 철 1. 바퀴의 자국 2. 궤도(軌道) 3. 차도(車道)

 

前轍 전철 「앞에 지나간 수레바퀴의 자국」이라는 뜻으로,  이전(以前)에 이미 실패(失敗)한 바 있는 일의 비유(比喩ㆍ譬喩)

 

前車覆轍 전거복철 「앞 수레가 엎어진 바퀴 자국」이란 뜻으로,  ①앞사람의 실패(失敗). 실패(失敗)의 전례(前例)  ②앞사람의 실패(失敗)를 거울삼아 주의(注意)하라는 교훈(敎訓)

 

螳螂拒轍 당랑거철 「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막는다」는 뜻으로,  자기(自己)의 힘은 헤아리지 않고 강자(强者)에게 함부로 덤빔

 

積伐而美者以犯之(적벌이미자이범지) :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여 남을 업신여기는 자는 그것으로 태자를 거슬리는

 

伐 벌 자랑하다

媚 아첨할 미, 예쁠 미 1. 아첨하다(阿諂--) 2. 예쁘다 3. 아양을 떨다 4. 아름답다 5. 사랑하다 6. 요염하다(妖艶--) 7. 좇다 8. 아첨(阿諂) 9. 아양

 

媚笑 미소 (남의 귀염이나 사랑을 받으려고)아양을 부리며 곱게 웃는 웃음

筐 광주리 광 1. 광주리(대, 싸리, 버들 따위를 재료로 하여 만든 그릇) 2. 평상(平床: 네모진 침상) 3. 작은 비녀(여자의 쪽 찐 머리가 풀어지지 않도록 꽂는 장신구)

 

筐擧 광거 소견(所見)이 좁은 것의 비유(比喩ㆍ譬喩)

 

以筐盛矢 以蜄盛溺(이광성시 이진성뇨) : 네모난 대광주리에 말똥을 담고 커다란 조개껍질에 말오줌을 담음. 말을 아껴서 극진히 보살핌을 비유한 표현. 矢는 屎와 통용. 溺는 尿溺, 곧 오줌. 蜄(진)은 커다란 조개껍질

 

溺 빠질 닉(익), 오줌 뇨(요), 약할 약 1.(빠질 닉(익)) 2.빠지다 3.빠뜨리다

 

善游者溺 선유자익 「헤엄 잘 치는 사람이 물에 빠지기 쉽다.」는 말로, 한 가지 재주에 뛰어난 사람이 그 재주만 믿다가 오히려 재앙(災殃)을 당함.

 

蚊虻 문맹 모기와 등에

 

蚊虻之鳴 문맹지명 모기와 등에의 울음이라는 뜻으로, 힘 없는 사람이 외치는 작은 소리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

 

蚊 모기 문 1. 모기

 

虻 등에 맹 1. 등에(등엣과에 속하는 곤충의 총칭) 2. 패모(貝母: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僕 종 복 1. (사내)종(남의 집에서 대대로 천한 일을 하던 사람) 2. 마부(馬夫), 거마(車馬)를 모는 사람

 

緣 인연 연 1. 인연(因緣), 연줄 2. 연분(緣分) 3. 가장자리, 가선(-縇: 의복의 가장자리를 딴 헝겊으로 가늘게 싸서 돌린 선) 4. 까닭, 이유(理由) 5. 가설(架設

 

適有蚊虻僕緣 而拊之不時(적유문맹복연 이부지부시) : 마침 모기나 등에가 말등에 붙어 있는 것을 보고 不時에 말등을 때림.

 

僕緣 복연 말 위에 붙어 있다

 

僕 복 부(附)는 뜻

 

拊 부 친다[拍]

 

拊之不時 不覺之時(부지불시 불각지시) : 곧 말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갑자기 때린다

 

缺 이지러질 결 1. 이지러지다(한쪽 귀퉁이가 떨어져 없어지다) 2. 없다 3. 없어지다

 

銜 재갈 함 1. 재갈(말을 부리기 위하여 아가리에 가로 물리는 가느다란 막대) 2. 직함

 

碎 부술 쇄 1. 부수다 2. 부서지다 3. 깨뜨리다 4. 잘다 5. 부스러기

 

胸 가슴 흉 1. 가슴 2. 마음

 

缺銜毁首碎胸(결함훼수쇄흉) : 재갈을 물어뜯고 사육하는 사람의 머리를 들이받아 훼손하고 가슴을 걷어차 박살냄

 

銜 함 재갈[勒].

 

缺銜 결함 재갈을 물어뜯는다

 

毁首 훼수 사람의 머리를 들이받아 다치게 한다

 

碎胸 쇄흉 사람을 발로 차 가슴을 부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