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해석(월운스님)
언어는 약속이며 약속은 옥상으로 오르는 계단이며 생각의 폭과 깊이를 넓혀주네. 금강경
최 샘
2023. 10. 22. 06:43
언어는 약속이며 약속은 옥상으로 오르는 계단이며 생각의 폭과 깊이를 넓혀주네. 금강경
須菩提(수보리)야! 네 生覺(생각)에 어떠하냐. 須陀洹(수다원)이 生覺(생각)하기를 내가 須陀洹(수다원)의 과위를 얻었다 하겠느냐?
須菩提(수보리)가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世尊(세존)이시여, 왜냐하면, 須陀洹(수다원)은 入流(입류)라 하지만 實(실)로는 들어간 일이 없으니, 色(색)․聲(성)․香(향)․味(미)․觸(촉)․法(법)에 들지 않으므로 이름을 須陀洹(수다원)이라 합니다.
須菩提(수보리)야! 네 生覺(생각)이 어떠하냐? 斯陀含(사다함)이 生覺(생각)하기를 내가 斯陀含(사다함)의 果位(과위)를 얻었노라 하겠느냐?
須菩提(수보리)가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世尊(세존)이시여, 왜냐하면, 斯陀含(사다함)은 一往來(일왕래)라 하지만 實(실)로는 往來(왕래)함이 없으므로 이름을 斯陀含(사다함)이라 합니다.
須菩提(수보리)야! 네 生覺(생각)에 어떠하냐? 阿那含(아나함)이 生覺(생각)하기를 내가 阿那含(아나함)의 果位(과위)를 얻었노라. 하겠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世尊(세존)이시여, 왜냐하면, 阿那含(아나함)은 不來(불래)라 하지만 實(실)로는 다시 오지 아니함이 없으므로 이름을 阿那含(아나함)이라 합니다.
須菩提(수보리)야! 네 生覺(생각)에 어떠하냐? 阿羅漢(아라한)이 生覺(생각)하기를 내가 阿羅漢(아라한)의 道(도)를 얻었노라. 하겠느냐?
須菩提(수보리)가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世尊(세존)이시여, 왜냐하면, 實(실)로 아무 것도 阿羅漢(아라한)이라 할 法(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世尊(세존)이시여, 만일 阿羅漢(아라한)이 生覺(생각)하기를 내가 阿羅漢(아라한)의 道(도)를 얻었노라. 한다면 이는 곧 我相(아상)․人相(인상)․衆生相(중생상)․壽者相(수자상)에 執着(집착)되는 것입니다.
世尊(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저를 일러서 無諍三昧(무쟁삼매)를 얻은 사람 중에 第一(제일)이라 하셨는데 이는 慾心(욕심)을 여읜 阿羅漢(아라한)이기 때문입니다 마는 저는 제가 慾心(욕심)을 여읜 阿羅漢(아라한)이라고 生覺(생각)지는 않습니다.
世尊(세존)이시여, 제가 만일 生覺(생각)하기를 내가 阿羅漢(아라한)의 道(도)를 얻었노라. 한다면 世尊(세존)께서는 저를 阿蘭那行(아난나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하시지 않으셨을 것입니다만, 須菩提(수보리)가 實(실)로 그러지 않았으므로 須菩提(수보리)는 阿蘭那行(아란나행)을 좋아한다고 하셨습니다.
一相無相分 第九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須陀洹이 能作是念호대 我得須陀洹果不아 須菩提가 言하사대 不也니이다 世尊하 何以故오 須陀洹은 名爲入流로대 而無所入이니 不入色聲香味觸法일새 是名須陀洹이니이다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斯陀含이 能作是念호대 我得斯陀含果不아 須菩提가 言하사대 不也니이다 世尊하 何以故오 斯陀含은 名一往來로대 而實無往來일새 是名斯陀含이니이다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阿那含이 能作是念호대 我得阿那含果不아 須菩提가 言하사대 不也니이다 世尊하 何以故오 阿那含은 名爲不來로대 而實無(不)來일새 是故로 名阿那含이니이다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阿羅漢이 能作是念호대 我得阿羅漢道不아 須菩提가 言하사대 不也니이다 世尊하 何以故오 實無有法名阿羅漢이니 世尊하 若阿羅漢이 作是念호대 我得阿羅漢道라하면 卽爲著我人衆生壽者니이다 世尊하 佛說我得無諍三昧하야 人中에 最爲第一이라 是第一離欲阿羅漢이라하시니 我不作是念호대 我是離欲阿羅漢이라하노이다 世尊하 我若作是念호대 我得阿羅漢道라하면 世尊이 卽不說須菩提가 是樂阿蘭那行者어니와 以須菩提가 實無所行일새 而名須菩提가 是樂阿蘭那行이라하시나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須菩提(수보리)야! 네 生覺(생각)에 어떠하냐? 如來(여래)가 옛적에 然燈(연등) 부처님께 法(법)을 얻은 것이 있느냐?
아니옵니다. 世尊(세존)이시여, 如來(여래)께서는 然燈(연등) 부처님께 實(실)로 아무런 法(법)도 얻은 바가 없습니다.
須菩提(수보제)야! 네 生覺(생각)에 어떠하냐, 菩薩(보살)들이 佛國土(불국토)를 莊嚴(장엄)하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世尊(세존)이시여, 무슨 까닭인가 하면 佛國土(불국토)를 莊嚴(장엄)하는 것은 莊嚴(장엄)이 아니므로 莊嚴(장엄)이라 이름하나이다.
그러므로 須菩提(수보리)야! 菩薩(보살) 摩訶薩(마하살)은 꼭 이렇게 淸淨(청정)한 마음을 내어야 하나니, 색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도 말고 성, 향, 미, 촉, 法(법)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도 말아야 하나니, 아무데도 머무는 데 없이 마음을 내어야 하느니라.
須菩提(수보리)야! 가령 어떤 사람이 몸이 須彌山(수미산) 같다면 어떻게 生覺(생각)하느냐? 그 몸이 크지 않겠느냐?
須菩提(수보리)가 대답하였다.
엄청나게 크옵니다. 世尊(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부처님께서는 몸 아님을 말씀하셨으므로 큰 몸이라 이름하셨기 때문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