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유지 유전자 보존 자기 보호 알지못함의 뿌리를 찾으면 마음이 맑아지네. 법구경
나주시 세지면 내정리
- 제25장 비구품(比丘品) -
옛날에 새, 비둘기, 뱀, 사슴 네 짐승이 한 산에 살고 있었다. 어느날 밤에 저들은 서로 ‘이 세상 고통 가운데 어떤 것이 제일 클까?’ 하고 생각을 나누었다.
새가 말했다. “배고프고 목마른 것이 제일 큰 고통이다.
배고프고 목마를 때에는 몸은 여위고, 눈은 어두워 정신이 편치 않다. 그래서 몸을 그물에 던지기도 하고 화살도 돌아보지 않는다. 우리들의 몸을 망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비들기가 말했다. “음욕이 가장 괴롭다. 색욕이 불길처럼 일어날 때에는 돌아볼 것이 없다.
몸을 위태롭게 하고 목숨을 죽이는 것이 이 때문이다.”
뱀이 말했다. “성내는 것이 가장 괴롭다. 독한 생각이 한 번 일어나면 친한사람, 낯선사람 가릴 것 없이 남을 죽이고도 자기를 죽인다.”
사슴이 말했다. “두려운 것이 가장 괴롭다.
나는 숲속에서 놀 때, 사냥꾼이나 늑대가 오나 싶어 늘 떨고 있다. 어디서 무슨 소리가 나면 곧 굴속으로 뛰어들고 어미 자식이 서로 먼저 갈려 애를 태운다.”
오통비구는 이 말을 듣고 그들에게 말했다.
“너희들이 말하는 것은 다만 가지뿐이요, 아직 뿌리를 모른다. 천하의 고통은 몸이 있기 때문이다. 만일 능히 고통의 근원을 끊으면 열반에 들 수 있을 것이다. 열반의 도는 고요하고 고요해 형용할 수 없고, 근심 걱정이 아주 끝나 그 이상 편안함이 없을 것이다.”
【360】
端目耳鼻口 身意常守正 比丘行如是 可以免衆苦
단목이비구 신의상수정 비구행여시 가이면중고
눈, 귀, 코, 입을 단정히 하여
몸과 마음을 항상 바르게 지켜라
비구는 이렇게 행함으로써 모든
고뇌를 면할 수 있네
【361】
手足莫妄犯 節言愼所行 常內樂定意 守一行寂然
수족막망범 절언신소행 상내락정의 수일행적연
몸과 입을 바르게 다스리고
마음을 억제하여 행동을 다스려라
만일 비구 있어 이렇게 한다면
그는 모든 고뇌에서 해탈하리
【362】
手足莫妄犯 節言愼所行 常內樂定意 守一行寂然
수족막망범 절언신소행 상내락정의 수일행적연
손과 발로 망령되이 죄를 범하지 않고
말을 적게 하고 행을 조심하며
마음이 항상 선정을 즐겨하면
하나를 지켜 언제나 고요하리
【363】
學當守口 寡言安徐 法義爲定 言必柔軟
학당수구 과언안서 법의위정 언필유연
언제나 입 지키기를 공부하고
말이 너그럽고 행동이 조용하면
법다운 이치 그 때문에 밝아지고
말은 반드시 부드럽고 고우리라
【364】
樂法欲法 思惟安法 比丘依法 正而不費
낙법욕법 사유안법 비구의법 정이불비
법을 즐겨 구하려 하고
법을 생각해 거기에서 편안함 얻으라
비구가 언제나 법을 의지하면
그 삶은 바르고 힘들지 않으리
Posted by 최 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