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는 사슴과 주변을 보고 사슴을 잡고 싶은 욕망을 놓아버리니 그곳이 아름답다. 주역

사슴과 수행자

3-4-3. 六三(육삼)卽鹿无虞(즉록무우)-惟入于林中(유입우임중)이니 君子(군자)-()하야 不如舍(불여사)-()하면 ()하리라

象曰(상왈) 卽鹿无虞(즉록무우)以從禽也(이종금야)-君子(군자)-舍之(사지)()하면 吝窮也(인궁야)-

 

六三(육삼)은 사슴을 쫓으나 몰이꾼이 없어 오직 숲으로 들어갈 뿐이니

君子(군자)가 이런 낌새를 알고 그치는 것만 같지 못하니

가면 인색하리라

사슴을 사냥하기 위해 쫓는데 몰이꾼이 없다는 것은 새를 쫓는 것과 같고

君子가 그치는 것은 가면 인색하고 궁해지기 때문이다.

 

곧 즉’, 이제(今也), (是也), 나아갈(就也), 다할(遂也)

鹿 사슴 록

염려할 우’, 근심할(慮也)

오직 유’, 생각할(思也), 오직(獨也)

들 입’, 들일, 들어올, 들어갈(出之對)

수풀 림

기미 기’, 얼마, 기미, 거의

집 사’, 머물, (止息)

짐승 금’, 날짐승(鳥也), 사로잡을(擒也)

 

六三(육삼)陰爻(음효)이면서 ()의 자리에 있으니 자리가 바르지 못하며, 뜻이 바르지 못하다. 下卦(하괘)의 제일 윗자리에 있으니 ()을 얻지 못하고 지나쳐 있다. 下卦(하괘)震卦(진괘)이며 ()은 움직이고 나아가는 성능을 가진다.

 

六三(육삼)震卦(진괘)의 제일 위에 있음으로 몹시 심하게 움직여 나가는 ()이다. 함부로 나아가 輕擧妄動(경거망동)하는 ()이다. 六三(육삼)은 가까이에 있는 六二(육이), 六四(육사)와 서로 陰爻(음효)相比(상비)하지 못하며, 멀리 있는 上六(상육)도 같은 陰爻(음효)相應(상응)하지 않는다.

 

六三(육삼)()陰爻(음효)로써 幼弱(유약)하며 道德(도덕)才能(재능)이 부족하다. 자리가 바르지 못하며 뜻이 바르지 않다. ()을 얻지 못하였으며 지나쳐 있다. 고립되어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 그러면서도 震卦(진괘)上爻(상효)로서 심하게 움직여 함부로 나아가 輕擧妄動(경거망동) 한다. 이것이 六三(육삼)의 성질이다. 屯難(둔난)의 시대에 이런 성질로서는 잘 될 리가 없다.

 

卽鹿(즉록)()나아갈 즉자이다. 鹿()은 사냥감이다. ()는 산림을 맡아 보는 관리 또는 몰이꾼이다. 虞人(우인)의 안내 없이 산으로 들어가면 길을 잃고 위험하게 된다. 六三(육삼)은 뜻이 바르지 못한 사람이다. 屯難(둔난)을 극복할 생각은 가지지 않고 이 기회에 자기 이익과 부귀공명을 얻고자 하는 야심가이다.

 

卽鹿无虞(즉록무우) 惟入于林中(유입우림중)”은 이 사람을 비유한 말이다. 사냥을 나가는데 虞人(우인)의 안내도 없이 혼자 숲속으로 깊이 들어간다. 이렇게 들어가면 사슴도 잡지 못하고 결국엔 길을 잃고 산속에서 나오지 못하게 된다.

 

无虞(무우)六三(육삼)應爻(응효)도 없고, 比爻(비효)도 없이 고립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六三(육삼)道德(도덕)才能(재능)이 부족하며, 屯難(둔난)을 구제할 성의도 없으면서 오직 사슴을 잡을 욕심만으로 산속에 깊이 들어간다. “卽鹿无虞(즉록무우) 惟入于林中(유입우임중)”은 이것을 말한 것이다.

 

君子(군자)道德才能(도덕재능)이 있는 사람이다. ()幾微(기미)로써 겨우 볼 수 있는 조짐을 말한다. ()은 물건을 아끼고 버리지 않는 것이다. ()에는 吉凶(길흉)을 표현하는 말로서 吉凶悔吝(실흉회린)의 넷이 있다. ()()을 얻는 좋은 것이고, ()()를 입는 나쁜 것이다. 悔吝(회린)吉凶(길흉) 중간에 있는 것으로 ()()보다는 ()에 가깝고, ()()보다 ()에 가깝다. 그러므로 ()半吉(반길)이라 할 수 있으며, ()半凶(반흉)이라 할 수 있다.

 

()後悔(후회)하고 주의하면 ()이 될 수 있는데, ()은 잘못인줄 알면서도 後悔(후회)하고 고칠 줄을 모르며 주저하다가 ()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君子(군자)는 사물의 幾微(기미)를 보고 빨리 나아가고 물러설 것을 결정하여 노루를 쫒는 것을 단념하고 물러서야 한다. 만약 그대로 나아가면 吝嗇(인색)하다는 욕을 먹게 됨으로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象曰(상왈) 卽鹿无虞(즉록무우)以從禽也(이종금야)君子(군자) 舍之(거지)()하면 吝窮也(인궁야)”, ()禽獸(금수)이다. 사냥감을 말한다. 옛날에는 새와 짐승을 모두 ()이라고 하였다. 안내자도 없이 사슴을 쫒아 나아가는 것은 사슴을 잡고 싶은 욕심으로 짐승만 보고 따라가는 것이다. 君子(군자)는 일의 幾微(기미)를 보고, 그것을 버리고 따라가는 것을 중지한다. 계속 나아가면 吝嗇(인색)하다는 말을 듣게 되며 困窮(곤궁)하게 길이 막히고 만다.

 

 

䷂屯(): 六三(육삼)即鹿无虞(즉록무우)惟入于林中(유입우림중)君子幾不如舍(군자기불여사)往吝(왕인)

Zhun:

The third SIX, divided, shows one following the deer without (the guidance of) the forester, and only finding himself in the midst of the forest. The superior man, acquainted with the secret risks, thinks it better to give up the chase. If he went forward, he would regret it.

 

象傳(상전): 即鹿无虞(즉록무우)以縱禽也(이종금야)君子舍之(군자사지)往吝窮也(왕인궁야)

Xiang Zhuan:

'One pursues the deer without the (guidance of the) forester:' - (he does so) in (his eagerness to) follow the game. 'The superior man gives up the chase, (knowing that) if he go forward he will regret it:' - he would be reduced to extremity.

Posted by 최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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