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는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어 걷고 어두우면 불을 밝혀 걷는다. 주역

이 또한 지나가리라

3-4-5. 九五(구오)屯其膏(둔기고)-小貞(소정)이면 ()大貞(대정)이면 ()하리라

九五(구오)膏澤(고택)에 베풀어지니 조금 바르게 하면 ()하고, 크게 바르게 하면 ()하다.

 

象曰(상왈) 屯其膏(둔기고)()-未光也(미광야)-

象曰(상왈) 屯其膏(둔기고)라는 것은 그 베푸는 것이 아직 빛나지 못한다는 말이다.

 

 

기름 고’, 기름질(肥也), 은혜(恩惠)

膏澤(고택) : 남의 은혜나 덕택, 하늘의 은택, 임금이 백성을 위해 베푸는 것

 

九五(구오)天子(천자)의 자리이다. ()陽爻(양효)로써 ()의 자리에 있으니, 바른 자리에 있다. 上卦(상괘)의 중앙에 있으니 ()()을 가진다. 그러나 지금은 屯難(둔난)의 세상이며, 주위환경이 좋지 않다. 上卦(상괘) ()()의 성질이 있다. ()()괘 중앙에 빠져있어 자유가 없다. 아래에는 서로 ()하는 六二(육이) ()가 있지만, 陰爻(음효)()하여 屯難(둔난)을 해결할 힘이 없다. 六四(육사), 上六(상육)上下(상하)에 있지만, 모두 陰爻(음효)로써 힘이 ()하다. 또 아래에 큰 바위와 같은 큰 기둥과 같이 初九(초구)가 움직이지 않고 있는데, 이것은 九五(구오)와 아무 연락이 없다. 六二(육이)初九(초구)에 끌리고 있으며, 六四(육사)初九(초구)()하고 있으니, 初九(초구)坎卦(감괘)의 물속에 빠져있는 九五(구오) 天子(천자)보다 天下(천하)人望(인망)을 더 많이 얻고 있다.

 

九五(구오)中正(중정)()을 가지며 應爻(응효)도 있고, 比爻(비효)도 있고, 뒤에 천하의 屯難(둔난)을 평정할 수 있는 좋은 ()이지만, 지금은 세상이 좋지 못하고 환경이 나쁘다. 屯難(둔난)의 세상이며 물속에 빠져있다. 그러므로 그의 恩澤(은택)이 널리 天下(천하)에 퍼지지를 못한다. 시대가 나쁘면 天子(천자)도 어찌 할 수 없다.

 

()기름질 고이다. 德澤(덕택), 恩澤(은택)의 뜻이 있다. 屯其膏(둔기고)九五(구오) 天子(천자)恩澤(은택)屯難(둔난)을 만나 퍼져 나가지를 못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때에는 작은 일은 바른 길을 굳게 지키고 있으면 ()하다. 그러나 ()()이면 ()하다. 천하의 屯難(둔난)을 해결하는 큰일을 낮은 자리에 있는 初九(초구)와 같은 豪傑(호걸)을 보통 하는 순서를 밟지 않고, 파격적으로 활용하지 않고는 도저히 처리할 수가 없다. 九五(구오)효의 용기 있는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象曰(상왈) 屯其膏(둔기고)施未光也(여미광야)”, 九五(구오)恩澤(은택)屯難(둔난)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九五(구오) 德澤(덕택)이 아직도 廣大(광대)하게 여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때에는 파격적인 조처로서 혁신을 꾀할 필요가 있다.

 

屯其膏(둔기고)는 많이 베풀어봐야 빛이 안 난다. 어려운 때에는 너무 지나치게 베풀어봐야 별 볼일이 없다. ()기름 고로도 쓰니, 기름과 물은 융화가 되지 않는다.

 

 

䷂屯(): 九五(구오)屯其膏(둔기고)小貞吉(소정길)大貞凶(대정흉)

Zhun:

The fifth NINE, undivided, shows the difficulties in the way of (its subject's) dispensing the rich favours that might be expected from him. With firmness and correctness there will be good fortune in small things; (even) with them in great things there will be evil.

象傳(상전): 屯其膏(둔기고)施未光也(시미광야)

Xiang Zhuan:

'Difficulty is experienced (by the subject of the fifth line) in bestowing his rich favours:' - the extent to which they reach will not yet be conspicuous.

 

Posted by 최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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