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二(구이)는 陽爻(양효)로써 剛强(강강)하고, 坎卦(감괘)의 主爻(주효)이며, 싸우는 편의 主爻(주효)이다. 또 낮은 관리의 자리로써 三百戶(삼백호)의 주민을 가진 작은 邑(읍)을 소유하고 있다. 이 爻(효)는 坎卦(감괘)의 主爻(주효)로써 성질이 險(험)하며 바른 자리에 있지 못함으로 불편, 불만이 있어 싸움을 중지하게 되어 禍(화)를 免(면)하게 된다.
九二(구이)는 九五(구오) 天子(천자)와 싸우는 것이니, 신하의 도리로서 싸움을 중지하고, 謹愼(근신)하게 된다. 그러므로 큰 禍(화)를 免(면)하게 된다. 九二(구이)는 九五(구오)와 서로 陽爻(양효)끼리니 應(응)하지 못하고 반발하여 싸우게 된다. 그러나 신하의 도리로서 계속 싸울 수 없음을 깨닫고 주민 三百戶(삼백호)가 사는 자기 領地(영지)로 돌아가 숨는다. 그러므로 禍(화)를 免(면)하고, 자기 영지의 삼백호도 罪(죄)를 免(면)하게 된다.
“象曰(상왈) 不克訟(불극송)하야 歸逋竄也(귀포천야)니 自下訟上(자하송상)이 患至掇也(환지철야)리라”, 掇(철)은 ‘주울 철’자로 주워서 가지는 것이다. 九二(구이)는 君主(군주)와 싸우는 것임으로 도저히 이길 수 없다. 그러므로 싸움을 중지하고 자기 영지로 돌아가 깊이 숨어서 謹愼(근신)하고 있다. 그리하여 禍(화)를 免(면)하게 된다. 신하가 군주와 싸우는 것은 도리로서도 옳지 못하고, 勢(세)에 있어서도 불리하니, 患亂(환란)이 몸에 미칠 것은 떨어진 물건을 집어 올리는 것처럼 확실하다.
또는 九二(구이)는 형편을 보아 서서히 진행하면 몰라도 조급하게 진행하면 不克訟(불극송), 즉 지게 된다. 송사를 할 때에는 신중하게 하라는 교훈이다. 위치에 따라 밀고 당기는 理致(이치)이다. 그러므로 九五(구오)에 가서는 訟事(송사)를 이길 수 있다. 여기에서는 시간적인 제시를 해주고 있다.
The second NINE, undivided, shows its subject unequal to the contention. If he retire and keep concealed (where) the inhabitants of his city are (only) three hundred families, he will fall into no mistake.
象傳(상전):不克訟(불극송),歸而逋也(귀이포야)。自下訟上(자하송상),患至掇也(환지철야)。
Xiang Zhuan:
'He is unequal to the contention; he retires and keeps concealed, stealthily withdrawing from it:' - for him from his lower place to contend with (the stronger one) above, would be to (invite) calamity, as if he brought it with his hand to him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