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訟(송)은 有孚(유부)나 窒(질)하야 惕(척)하니 中(중)은 吉(길)코 終(종)은 凶(흉)이라”, 訟卦(송괘)의 象(상)을 좋은 방면에서 보면 下卦(하괘) 坎卦(감괘) 중앙에 陽爻(양효)가 있는 것이다. 이것을 有孚(유부)라 하였다. 그러나 이 陽爻(양효)의 진실한 誠(성)은 上下(상하)의 陰爻(음효)로 둘러져 쌓여 있어 誠(성)의 빛이 밖으로 나오지를 못한다. 그러므로 窒(질)이라 하였다. 그러나 九二(구이)는 도량이 넓고 커서 이런 환경을 잘 참고 견딘다.
惕(척)도 坎卦(감괘)의 象(상)이다. 說卦傳(설괘전)에 “坎(감)은 加憂(가우: 근심스러움을 더한다)로 한다.”고 하였다. 惕(척)은 戒愼恐懼(계신공구)하는 것이다. 계신공구(戒愼恐懼)는 끊임없이 경계하고 삼가하며 두려워하는 마음가짐을 잃지 않는다는 뜻이다. 坎卦(감괘)의 上(상)은 陽爻(양효)가 上下(상하) 두 陰爻(음효) 사이에 빠져 있다. 그러므로 안에 있는 진실한 德(덕)이 주위의 사람과 사정으로 가려지고 덮여있어 스스로 조심하고 삼가는 것이다.
中(중)은 中庸(중용), 中和(중화)의 德(덕)으로 九二(구이)효가 下卦(하괘) 中央(중앙)에 있는 것을 말한다. 九二(구이)효가 訟卦(송괘)의 主爻(주효)임으로 訟卦(송괘)의 道(도)가 이 爻(효)에 갖추어져 있다.
訟(송)에 대처하는 길은 心中(심중)에 진실한 德(덕)이 充滿(충만)해야 되고, 그 德(덕)이 가리고 막혀 밖으로 나오지 못해도 잘 참고 견디며 스스로 깊이 조심하고, 삼가며 中庸(중용)의 道(도)를 지켜야 한다. 이들 有(유), 孚(부), 窒(질), 惕(척), 中(중)의 네 가지 德(덕)을 가지면 남과 싸우는 일이 없을 것이며, 만약 싸운다 하여도 곧 중지하고 말 것이니 吉(길)을 얻는다. 만약 그렇지 못하고 끝까지 싸우게 되면 凶(흉)하다.
終凶(종흉)은 上九(상구) 爻(효)에 해당한다. 上九(상구)는 陽(양)의 極(극)에 있으며, 剛强(강강)이 지나치고, 또 訟卦(송괘)의 끝에 있음으로 싸움을 끝까지 밀고 나간다.
利見大人(이견대인)은 싸움이 있으면 中正(중정)한 德(덕)을 갖춘 위대한 인물을 찾아 裁判(재판)을 부탁하는 것이 좋다. 大人(대인)은 上卦(상괘)인 乾卦(건괘)의 九五(구오)효를 말한다. 九五(구오)는 陽爻(양효)로써 剛明(강명)의 德(덕)과 中正(중정)의 德(덕)을 가진 君子(군자)이다. 이 大人(대인)을 만나 是非(시비)를 가리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不利涉大川(불이섭대천)은 다른 사람과 싸울 때는 큰 險難(험난)을 건너서 사업을 성취할 수 없다. 訟卦(송괘)의 下卦(하괘)는 坎卦(감괘) 물이다. 이것이 大川(대천)이다. 이 卦(괘)의 3,4,5 爻(효)는 巽卦(손괘)가 된다. 巽卦(손괘)는 木(목)이다. 坎(감)의 물 위에 떠 있는 나무임으로 배이다. 또 巽卦(손괘)는 風(풍)이다. 즉 坎(감)의 물 위에 떠 있는 巽木(손목, 舟)이 巽風(손풍)을 만난 모양이다. 이러한 風浪(풍랑)으로는 큰 강을 건널 수 없다. 그러므로 不利涉大川(불이섭대천)이라 하였다.
周易述義(주역술의)에는 “국민의 憂患(우환)은 訟事(송사)에서 많이 나온다. 그러나 訟事(송사)는 없을 수 없음으로 有孚(유부)를 貴(귀)하게 생각한다. 진실 된 말을 하며, 誠意(성의)를 다 해도 막히는 일이 있다. 그러나 참고 견디며 爭訟(송사)을 피한다. 부득이 싸우게 되면 반드시 중도에서 멈추어야 한다. 그리하여 怨(원)을 풀고 吉(길)을 얻어야 한다. 만약 끝까지 싸워 원수가 되면 禍(화)를 불러 凶(흉)하게 된다. 利見大人(이견대인)이라 大人(대인)의 中正(중정)한 德(덕)을 우러러 봄으로써 싸울 마음을 돌려야 한다. 不利涉大川(불이섭대천)은 싸움을 和議(화의)하지 않고는 큰일을 할 수 없다는 말이다. 聖人(성인)은 싸움 없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하였다.
Song intimates how, though there is sincerity in one's contention, he will yet meet with opposition and obstruction; but if he cherish an apprehensive caution, there will be good fortune, while, if he must prosecute the contention to the (bitter) end, there will be evil. It will be advantageous to see the great man; it will not be advantageous to cross the great strea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