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는 땅과 물이 만나서 생명이 숨쉬 듯이 마음과 몸을 여러면으로 살펴서으로 성실한 삶을 살아간다. 주역 水地比(수지비)
8–3. 象辭(상사)
象曰(상왈) 地上有水(지상유수)-比(비)-니
象曰(상왈) 땅 위에 물이 있는 것이 比(비)이니
先王(선왕)이 以(이)하야 建萬國(건만국)하고
先王(선왕)이 이것을 본받아서 萬國(만국)을 세우고
親諸侯(친제후)하니라
제후를 봉하여 그들과 친하게 하니라.
① 諸 '모두 제’
② 侯 '제후 후'
땅 위에 물이 있는 것은 比卦(비괘)의 象(상)이다. 두 가지 물건이 서로 親(친)하여 조금도 틈이 없는 것은 땅 위에 있는 물보다 더한 것이 없다. 물은 땅 속으로 스며들어 그 사이에 틈이 조금도 없으며 흐르는 물도 땅의 모양을 따라 틈을 채우면서 나아간다. 先王(선왕)은 이 象(상)을 보고, 比卦(비괘)의 道(도)를 체득하여 天下萬民(천하만민)을 친밀히 보살핀다. 즉 天子(천자)는 比卦(비괘)의 道(도)에 따라 地形(지형)과 人情(인정), 風俗(풍속) 등을 관찰하고, 國境(국경)을 정하고, 公候伯子男(공후백자남)의 五等級(오등급)은 제후의 나라를 건설하고 때로는 天子(천자)가 제후의 나라를 巡幸(순행)하고, 또 때로는 제후가 서울로 나와 天子(천자)를 뵈오니 天下(천하)는 한집같이 되고, 萬民(만민)은 한 몸 같이 되어 천하가 잘 다스려진다.
*五等爵(오등작)이란 뛰어난 공을 세운 신하에게 주어지는 5등급으로 나누어진 작위를 말한다. 이 용어에는 두 가지 뜻이 있는데, 첫째로 본디 고대 중국의 주나라 제도에서 유래한 제도를 뜻하며, 둘째로 서양의 작위를 번역하는 역어로도 사용되고 있다.
䷇水地比(수지비) 象傳(상전): 地上有水(지상유수),比(비);先王以建萬國(선왕이건만국),親諸侯(친제후)。
Xiang Zhuan:
(The trigram representing) the earth, and over it (that representing) water, form Bi. The ancient kings, in accordance with this, established the various states and maintained an affectionate relation to their princes.
8-4-1.
初六(초육)은 有孚比之(유부비지)라아 无咎(무구)-리니
初六(초육)은 믿음이 있어 도우면 허물이 없으리라.
有孚(유부)-盈缶(영부)-면 終(종)에 來有他吉(래유타길)하리라
항아리에 가득 찬만큼 믿음이 있으면 마침내 다른데서 길함이 오는 것이 있으리라.
象曰(상왈) 比之初六(비지초육)은 有他吉也(유타길야)-니라
象曰(상왈) 初六(초육)은 다른데서 吉(길)함이 있느니라.
① 孚 '믿을 부', '믿음’
② 盈 '찰 영', '차다(가득 차 넘치다)', '펴지다', '족하다', '뜻대로 되다’
③ 缶 ‘장군 부’
初六(초육)은 比卦(비괘)의 처음이니 사람과 사람이 親(친)하게 사귀는 道(도)를 말하고 있다. 사람을 사귀는 데는 孚(부)가 가장 중요하다. 孚(부)는 마음 안에 진실한 참 마음이 꽉 차 있고, 그것을 저쪽 사람이 믿도록 하는 것이다. 남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는 정성이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比之(비지)”의 之(지)는 상대방 사람을 말한다. “有孚比之(유부비지)라아 无咎(무구)리니”, 남을 감동시킬 수 있는 誠意(성의)를 가지고 親(친)하게 되면, 나무랄 만한 잘못이 없다. “有孚盈缶(유부영부)면 終(종)에 來有他吉(래유타야)하리라”, 缶(부)는 물이나 술을 담는 항아리 또는 장군이다. 항아리는 조잡한 질그릇이지만 그 안에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는 誠實(성실)이 충만해 있다. 이런 상태에서는 생각지도 않는 다른 吉(길)이 찾아오게 된다.(他吉)
初六(초육)은 坤卦(곤괘)의 한 爻(효)이다. 坤(곤)은 흙임으로 흙으로 만들어진 缶(부)의 象(상)으로 한다. 孚(부)는 上卦(상괘) 坎卦(감괘)의 象(상)이다. 또 坎(감)은 물이며 液體(액체)이다. 즉 항아리 안에 들어갈 물건이다. 이 卦(괘) 전체로써 액체가 항아리 안에 충만해 있는 象(상)이다. 즉, 有孚盈缶(유부영부)의 象(상)이다. 이 初六(초육)이 親(친)하고 싶은 사람은 剛强中正(강강중정)의 德(덕)을 가진 九五(구오) 天子(천자)이지만 아무런 연고가 없다. 그러나 初六(초육)은 이 卦(괘)의 主爻(주효)이며, 德(덕)이 높은 九五(구오)를 존경하며 사모하고 있다.
初六(초육)은 조잡하게 구어서 만든 질그릇인 항아리와 같은 미천한 신분이지만, 마음 안에 남을 감동시킬 수 있는 성실한 진심이 충만해 있음으로 그 진심이 九五(구오)에게 전해져서 아무 연고도 없는 九五(구오)로부터 생각지도 않은 吉(길)을 얻게 된다. 이 九五(구오)로부터 오는 행복을 他吉(타길)이라 하였다.
“象曰(상왈) 比之初六(비지초육)은 有他吉也(유타길야)니라”, 初六(초육)은 잘못이 없을 뿐 아니라 생각지도 안한 福(복)을 받게 된다. 이것은 그가 성실하기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이 친하게 되는데 있어 성실이 가장 귀한 것이다.
䷇比(비): ䷇水地比(수지비) 初六(초육):有孚(유부),比之(비지),无咎(무구)。有孚盈缶(유부영부),終來有它吉(종래유타길)。
Bi:
The first SIX, divided, shows its subject seeking by his sincerity to win the attachment of his object. There will be no error. Let (the breast) be full of sincerity as an earthenware vessel is of its contents, and it will in the end bring other advantages.
象傳(상전): 比之初六(비지초육),有他吉也(유타길야)。
Xiang Zhuan:
From 'the seeking union with its object' shown in the first SIX, (divided),there will be other advant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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