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전편]  군자의 마음가짐은 밝게 군자의 재화는 남이 모르게 해야한다. 1 2 3


001. 棲守道德者는 寂寞一時하고,
서수도덕자는 적막일시하고,

依阿權勢者는 凄凉萬古니라.
의아권세자는 처량만고니라.

達人은 觀物外之物하고 思身後之身하나니
달인은 관물외지물하고 사신후지신하나니

寧受一時之寂寞이언정 毋取萬古之凄凉이라.
영수일시지적막이언정 무취만고지처량이라.

도덕을 지키며 사는 사람은 일시적으로 적막할 뿐이지만, 권세에 지하고 아부하는 자는 만고에 처량하다. 달인은 사물 밖의 사물을 관찰하고 몸 뒤의 몸을 생각하느니, 차라리 일시적인 적막을 겪을지언정 만고에 처량함을 하지 말라.

002. 涉世淺이면 點染亦淺이요 歷事深이면 機械亦深이라.
섭세천이면 점염역천이요 역사심이면 기계역심이라.

故로 君子는 輿其練達론 輿其曲謹으론 不若疎狂이니라.
고로 군자는 여기련달론 여기곡근으론 불약소광이니라.

세상의 경험이 얕으면 더러움에 물드는 것 또한 얕고, 일의 경험이 깊으면 속임수 또한 깊으니라. 그러므로 군자는 능수능란 하기보다는 박하고 우둔한 편이 나으며, 치밀하고 약사빠르기보다는 소홀하고 거친 편이 나으리라.

003. 君子之心事는 天靑日白하여 不可使人不知요.
군자지심사는 천청일백하여 불가사인부지요.

君子之才華는 玉珠藏하여 不可使人易知니라.
군자지재화는 옥온주장하여 불가사인이지니라.

군자의 마음가짐은 하늘이 푸르고 햇빛이 밝은 것과 같이 하여 남들이 모르게 해서는 안 되며, 군자의 재화는 구슬이 숨어 있고 진주가 감추어져 있는 것과 같이 하여 남들이 쉬 알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니라.

Posted by 최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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