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는 편안하게 살 때 위험함을 생각하니 하늘도 어쩔 수 없다. 채근담 67 68 69
067. 爲惡而畏人知,惡中猶有善路。
위악이외인지, 악중유유선로
爲善而急人知,善處卽是惡根。
위선이급인지, 선처즉시악근
악한 일을 하면서도 남들이 알까 두려워하면 악한 중에도 오히려 선의 길이 있고, 착한 일을 하면서도 남들이 알아주기를 서두른다면 선함 속에 곧 악의 뿌리가 있으리라.
068. 天地機緘,不測。抑而伸,伸而抑。
천지기함, 불측. 억이신, 신이억
皆是播弄英雄̖顚倒豪傑處。
개시파롱영웅, 전도호걸처.
君子只是逆來順受̖居安思危,
군자지시역래순수, 거안사위,
天亦無所用其伎倆矣。
천역무소용기기량의
하늘과 땅의 움직임을 헤아릴 수가 없어, 억눌렸다가는 펴고 폈다가는 억누르니 이 모두 영웅을 우롱하고 호걸을 거꾸러뜨리는 것이다. 그러나 군자는 운명이 역(逆)으로 와도 다만 순리로 맞이하며, 편안하게 살 때에 위험을 생각하니 하늘도 또한 그 재주를 부릴 수 없으리라.
069. 燥性者,火熾,遇物則焚。
조성자, 화치, 우물즉분
寡恩者,氷淸,逢物必殺。
과은자, 빙청, 봉물필살
凝滯固執者,如死水腐木,生機已絶。
응체고집자, 여사수부목, 생기이절
俱難建功業而延福祉。
구난건공업이연복지
성질이 급한 사람은 타는 불과 같아서 만나는 것마다 태워버리고, 은덕이 적은 사람은 얼음처럼 차가와 닥치는 것마다 반드시 죽여 버리며, 마음이 막혀 고집스런 사람은 죽은 물이나 썩은 나무와 같아서 생기가 이미 끊어져 버렸으니 이 모두 공적을 세우고 복을 누리기 어려우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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