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근심하지 마라.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라. 법구경
세지면 나주평야
- 제16장 애호품(愛好品) -
옛날 보안이라는 임금이 있었다. 이웃 네나라 왕들과 친하게 지냈는데 한번은 이웃의 네왕을 청해 잔치를 베풀고 먹고 마시며 즐거워 하다가 네명의 왕에게 물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것이 무엇입니까?"
왕들은 각기 말하였다.
"유희입니다."
"친척들이 모여 음악을 듣고 연주하는 것입니다."
"재물이 많아 마음대로 쓰는 것입니다."
"애욕을 마음대로 하는 것입니다."
이에 보안왕이 말하였다.
"그대들이 말하는 것은 모두 고뇌의 근본이요. 걱정과 두려움의 근본으로 먼저는 즐겁지만 뒤에는 괴로운 것들입니다. 고요해서 구하는 것이 없고. 마음이 깨끗해서 하나를 지켜 도를 얻는 즐거움이 제일입니다."
【209】
違道則自順 順道則自違 捨義取所好 是謂順愛欲
위도칙자순 순도칙자위 사의취소호 시위순애욕
도를 어기면 자기를 따르게 되고
도를 따르면 자기를 어기게 된다
의로움을 버리고 좋아하는 일만 행하면
그것은 곧 애욕을 따르는 것이다.
【210】
不當趣所愛 亦莫有不愛 愛之不見憂 不愛亦見憂
부당취소애 역막유불애 애지불견우 불애역견우
사랑하는 사람을 만들지 말고
미워하는 사람도 만들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 괴롭고
미워하는 사람은 만나 괴롭다.
【211】
是以莫造愛 愛憎惡所由 已除結縛者 無愛無所憎
시이막조애 애증악소유 이제결박자 무애무소증
그러므로 사랑을 짓지 말라
사랑으로 말미암아 미움 생기니
이미 그 얽매임을 벗어난 사람은
사랑할 것도 없고 미워할 것도 없네
【212】
好樂生憂 好樂生畏 無所好樂 何憂何畏
호락생우 호락생외 무소호락 하우하외
기뻐하는 데서 근심이 생기고
기뻐하는 데서 두려움이 생긴다
사랑하거나 또 기뻐할 것 없으면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랴
【213】
愛喜生憂 愛喜生畏 無所愛喜 何憂何畏
애희생우 애희생외 무소애희 하우하외
사랑으로부터 근심이 생기고
사랑으로부터 두려움이 생긴다
사랑이 없는 곳에 걱정이 없나니
또 어디에 두려움이 있겠는가
Posted by 최 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