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제물론 5장 그림자의 존재는 실물에 의존한다. 만물은 상호 의존적이다.
곁그림자가 그림자에게 이렇게 물었다.
“조금 전에는 그대가 걸어가다가 지금은 그대가 멈췄으며, 조금 전에는 그대가 앉아 있다가 지금은 그대가 일어서 있으니, 어찌 그다지도 일정한 지조가 없는가?”
그림자가 이렇게 말했다.
“내가 무언가 의지하는 것이 있어서 그러한가?
내가 의지하고 있는 것도 또 무언가 의지하고 있는 것이 있어서 그렇게 되는 것인가?
나는 뱀의 비늘이나 매미의 날개와 같은 무엇에 의지하는가?
어떻게 그런 줄 알며, 어떻게 그렇지 않은 줄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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