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병무 3장 형식적인 틀에 너무 의지하지 말자.
갈고리와 먹줄, 그림쇠와 곱자에 의지하여 바로잡으려 하는 것은 本性(본성)을 깎아 내는 것이고, 노끈으로 묶고 아교를 풀칠하여 견고하게 붙이려는 것은 본래 타고난 德(덕)을 해치는 것이고, 몸을 구부려 禮樂(예악)을 행하며 仁義(인의)를 실천하여 천하 사람들의 마음을 慰勞(위로)하려고 하는 것은 자연스런 본성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天下(천하)에는 자연스런 本性(본성)으로 이루어진 것이 있으니 자연스런 본성으로 이루어진 것은 굽은 것이 갈고리로 만든 것이 아니며 곧은 것이 먹줄을 댄 것이 아니며 둥근 것이 그림쇠로 만든 것이 아니며 네모난 것이 곱자를 댄 것이 아니며 붙어 있는 것이 아교칠을 한 것이 아니며 묶여진 것이 노끈으로 동여맨 것이 아니다.
그 때문에 천하의 모든 事物(사물)이 자연스럽게 생성되면서도 생성된 까닭을 알지 못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얻으면서도 얻게 된 까닭을 알지 못한다.
그 때문에 〈자연스런 본성은〉 古今(고금)이 다르지 않다.
〈이런 법칙은〉 어그러질 수 없는 것인데 仁義(인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또 어찌하여 아교칠을 하고 노끈으로 동여매듯 기워 붙여서 道德(도덕)의 세계에 노니려 하는가.
〈이런 행위는〉 천하 사람들을 의혹에 빠뜨릴 뿐이다.
且夫待鉤繩規矩而正者(차부대구승규구이정자)는 是(시)는 削其性者也(삭기성자야)오 待繩約膠漆而固者(대승약교칠이고자)는 是(시)는 侵其德者也(침기덕자야)오 屈折禮樂(굴절예악)하며 呴兪仁義(구유인의)하야 以慰天下之心者(이위천하지심자)는 此(차)는 失其常然也(실기상연야)니라
天下(천하)에 有常然(유상연)하니 常然者(상연자)는 曲者(곡자) 不以鉤(불이구)하며 直者(직자) 不以繩(불이승)하며 圓者(원자) 不以規(불이규)하며 方者(방자) 不以矩(불이구)하며 附離(부이) 不以膠漆(불이교칠)하며 約束(약속) 不以纆索(불이묵소)이니라
故(고)로 天下(천하) 誘然皆生而不知其所以生(유연개생이불지기소이생)하며 同焉皆得而不知其所以得(동언개득이불지기소이득)하나니
故(고)로 古今(고금)이 不二(불이)라
不可虧也(불가휴야)인댄 則仁義(칙인의)는 又奚連連(우해연연)히 如膠漆纆索(여교칠묵소)하야 而遊乎道德之間爲哉(이유호도덕지간위재)리오
使天下(사천하)로 惑也(혹야)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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