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현철품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을 다룬다.
나주박물관
- 법구경 제6장 현철품(賢哲品) -
옛날 어떤 사람이 있었다. 총명하고 재주가 있어 못하는 일이 없었다. 그는
스로 맹세했다.
"한가지 재주라도 부족한 것이 있으면 그것은 천재가 아니다."
그리고 그는 사방으로 유학을 하면서 인간의 일이라면 모조리 통달하여 천하를
돌아다녔지만 누구 하나 재주로서 그를 당해내지 못하였다. 그때. 부처가 이
을 교화시키기 위해서 중의 모습으로 그에게 갔다.
그 사람이 물었다.
"그대는 어떤 사람이기에 행식이 다른 사람과 다르군요."
부처가 대답하였다.
"나는 자기 자신을 다루는 사람입니다."
그리고는 다음의 계송을 설하였다.
'활 만드는 사람은 활을 다루고 배 만드는 사람은 배를 다루며 목수는 나무를
다루고 지혜 있는 사람은 자신을 다룬다.'
'마치 저 큰 바위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지혜로운 사람은 뜻이 굳세어
비방과 칭찬에도 흔들림 없다.'
'저 깊은 연못 속의 물은 맑고 고요하며 깨끗한 것처럼 슬기로운 사람은 도를
듣고는 그 마음 고요하고 깨끗하기 그지없다.'
그 사람은 땅에 엎드려 절을 하고는 몸 다루는 법을 물었다.
【076】
深觀善惡 心知畏忌 畏而不犯 終吉無憂
심관선악 심지외기 외이불범 종길무우
故世有福 念思紹行 善致其願 福祿轉勝
고세유복 염사소행 선치기원 복록전승
착하고 악함을 자세히 살피면
두려워하고 꺼려할 것 저절로 알게 되어
그것을 두려워하여 범하지 않으면
마침내 걱정이 없어진다.
그러므로 세상에 복된 이를 만나
그 어진 이를 따라 행하면
모든 바라는 바 잘 이루게 되어
복록은 갈수록 늘어난다.
【077】
晝夜當精勤 牢持於禁戒 爲善友所敬 惡友所不念
주야당정근 뇌지어금계 위선우소경 악우소불념
밤이고 낮이고 부지런히 힘쓰고
굳세게 계를 지키어 나아가
착한 사람의 공경을 받되
악한 이의 마음에 들지 마라.
【078】
常避無義 不親愚人 思從賢人 狎附上士
상피무의 불친우인 사종현인 압부상사
항상 의리 없는 사람을 피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가까이 마라.
어진 사람을 가까이 하고
지혜로운 사람과 친하라.
【079】
喜法臥安 心悅意淸 聖人演法 慧常樂行
희법와안 심열의청 성인연법 혜상락행
법을 좋아하면 언제나 평안하고
마음은 기쁘고 뜻은 깨끗하다
지혜로운 사람은 성인의 법을 듣고
언제나 그것을 즐거이 행한다.
【080】
弓工調角 水人調船 材匠調木 智者調身
궁공조각 수인조선 재장조목 지자조신
활 만드는 사람은 뿔을 다루고
물에 사는 사람은 배를 다루며
목수는 나무를 다루고
지혜 있는 사람은 자신을 다룬다.
Posted by 최 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