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것에도 지나친 마음 쏠림을 멀리하면 바위산의 구름이네. 법구경

영암군 마한문화공원

393

 

非族結髮 名爲梵志 誠行法行 淸白則賢

비족결발 명위범지 성행법행 청백칙현

 

머리를 한데 모아 묶었다 하여

그를 범지라 하지 않느니

진실한 행과 법다운 행이

맑고 깨끗하면 범지라 하느니

 

394

 

飾髮無慧 草衣何施 內不離著 外捨何益

식발무혜 초의하시 내불리저 외사하익

 

머리를 꾸미거나 풀옷 입어도

지혜 없으면 아무 이익 없나니

마음이 집착을 떠나지 못하면

출가한들 무슨 이익 있으리

 

 

395

 

彼服弊惡 躬承法行 閑居思惟 是謂梵志

피복폐악 궁승법행 한거사유 시위범지

 

아무리 더러운 입었더라도

몸소 법의 행을 받들어 가지고

한가히 있으면서 생각하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

 

396

 

我不說梵志 託父母生者 彼多衆瑕穢 滅則爲梵志

아불설범지 탁부모생자 피다중하예 멸칙위범지

 

범지를 부모로 해서 태어난 사람

나는 범지라 하지 않느니

진실하여 거짓을 말하지 않아야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397

 

絶諸可欲 不淫其志 委棄欲數 是謂梵志

절제가욕 불음기지 위기욕수 시위범지

 

하고자 하는 모든 버려

뜻이 거기에 빠지지 않고

탐욕의 수효를 모두 버린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398

 

斷生死河 能忍超度 自覺出塹 是謂梵志

단생사하 능인초도 자각출참 시위범지

 

사랑과 미움의 흐름을 끊고

미혹의 그물과 자물쇠를 벗어나

스스로 깨달아 구덩이를 벗어난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399

 

見罵見擊 愉受不怒 有忍耐力 是謂梵志

견매견격 유수불노 유인내력 시위범지

 

욕설을 듣고 얻어맞는 일이 있어도

잠자코 받으면서 성내지 않고

욕됨을 참는 힘을 가진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400

 

若見侵欺 但念守戒 端身自調 是謂梵志

약견침기 단념수계 단신자조 시위범지

 

남에게 짓밟히고 속임을 당해도

다만 계율을 지키기 생각하며

스스로 몸을 바르게 하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401

 

心棄惡法 如蛇脫皮 不爲欲汚 是謂梵志

심기악법 여사탈피 불위욕오 시위범지

 

마음의 온갖 나쁜 법을 버리되

뱀이 허물을 벗듯이 하여

더러운 욕심에 물들지 않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402

 

覺生爲苦 從是滅意 能下重擔 是謂梵志

각생위고 종시멸의 능하중담 시위범지

 

삶이란 하나의 괴로움임을 깨닫고

때문에 온갖 욕망 없애어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Posted by 최 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