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三(구삼)은 九二(구이)의 모래에서 진흙으로 나아간다. 진흙은 물에 가까운 곳이다. 九三 (구삼) 바로 위에 있는 六四(육사)로부터 坎卦(감괘) 물이다. 그러므로 九三(구삼)은 물에 가까운 진흙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하였다.
九三(구삼)은 陽爻(양효)로서 剛(강)하며, 下卦(하괘)인 乾卦(건괘)의 上爻(상효)로써, 中(중)을 얻지 못했으며, 剛(강)이 지나쳐 자꾸만 움직이려 한다. 험난한 곳 가까이에 있으면서 나아가려 하는 것은 스스로 도적을 불러들이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도적이 이르게 된다고 致寇至(치구지)라 하였다. 需于泥(수우니)는 險難(험난) 가까이에서 기다리는 것이다. 그러나 나아가지만 않는다면 險難(험난)을 만나지 않을 것인데, 이 爻(효)는 中(중)을 얻지 못하고, 剛强(강강)이 지나쳐 움직여 나아가 결국 도적을 만나게 된다.
“象曰(상왈) 需于泥(수우니)는 災在外也(재재외야)라 自我致寇(자아치구)하니 敬愼(경신)이면 不敗也(불패야)리라”, 外(외)는 外卦(외괘)의 뜻이다. 강물에 가까운 진흙에서 기다린다는 것은 災(재)가 자기 바로 앞에 있는 外卦(외괘)에 있다는 뜻이다.
九三(구삼)은 물에 아주 가까이 있지만, 아직 험난한 물속에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가만히 기다리고만 있으면 禍(화)를 免(면)할 것인데, 中庸(중용)을 얻지 못하고, 剛(강)이 지나쳐 나아가 움직임으로 도적이 오게 된다. 자기 잘못으로 도적을 부르게 된 것임으로 自我致寇(자아치구)라 하였다. 만약 이 爻(효)가 깊이 敬愼(경신)하고, 알맞은 때를 기다려서 나아간다면 실패는 없을 것이다. 여기서는 험난한 자리에서 기다리는 길을 가르치고 있다.
䷄需(수):䷄ 水天需(수천수) 九三(구삼):需于泥(수우니),致寇至(치구지)。
Xu:
The third NINE, undivided, shows its subject in the mud (close by the stream). He thereby invites the approach of injury.
'He is waiting in the mud:' - calamity is (close at hand, and as it were) in the outer (trigram). 'He himself invites the approach of injury:' - if he be reverent and careful, he will not be wors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