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는 말과 행동에서 바람과 같이 하며 오면 오는 데로 가면 가는 데로 손을 모은다. 주역
나가는 것에 마음을 비우고
8-4-5. ䷇比(비):䷇水地比(수지비)
九五(구오)는 顯比(현비)니
九五(구오)는 돕는 것이 나타났으니,
王用三驅(왕용삼구)에 失前禽(실전금)하며
王用三驅(왕용삼구)에 새를 앞에서 잃으며
邑人不誡(읍인불계)니 吉(길)토다
邑人(읍인)이 경계를 하지 않으니 吉(길)토다.
象曰(상왈) 顯比之吉(현비지길)은 位正中也(위정중야)-오
象曰(상왈) 顯比之吉(현비지길)은 그 자리가 正中(정중)이오.
舍逆取順(사역취순)이 失前禽也(실전금야)-오
逆(역)은 버리고 順(순)은 취하니 失前禽也(실전금야)오.
邑人不誡(읍인불계)는 上使(상사)-中也(중야)일새라
邑人不誡(읍인불계)는 위에서 中(중)을 부리는 것이라.
① 顯 '나타날 현’
② 驅 '몰 구', '몰다', '쫓아내다', '달리다'
③ 禽 '새 금', '새', '날짐승’
④ 戒 '경계할 계', '경계(警戒)하다', '주의하다’
⑤ 舍 '집 사’
⑥ 使 '부릴 사', '하여금' 또는 '부리다'
九五(구오)는 이 卦(괘)의 主爻(주효)이다. 이 爻(효)는 陽爻(양효)로써 剛健聰明(강건총명)하며, 陽爻(양효)로써 陽(양)의 자리에 있으니, 바른 자리에 있다. 上卦(상괘)의 중앙에 있어, 中(중)의 德(덕)을 가진다. 자리는 가장 귀한 天子(천자)의 자리 九五(구오)에 있다. 그리고 柔順中正(유순중정)한 六二(육이) 陰爻(음효)와 相應(상응)하고 있다. 또 六四(육사)와도 相比(상비)하니, 陰爻(음효)로서의 미덕을 다 갖고 있는 爻(효)이다.
顯比(현비)의 顯(현)은 밝은 것이다. 한 점 사심이 없는 光明正大(광명정대)한 것이다. 자기와 親(친)하려는 사람도 한 점의 사심이 없어야 하며 자기가 남과 親(친)하려 하는 것에 한 점의 사심이 없어야 한다. 자기와 親(친)하고 싶어 하지 않은 사람을 억지로 끌어 당겨 親(친)하려 하지 않는다. 오는 사람을 막지도 않고, 가는 사람을 붙잡지도 않는 光明正大(광명정대)한 것을 顯比(현비)라고 한다. 이것이 天子(천자)가 다른 사람과 親(친)해 지는 길이다.
“王用三驅(왕용삼구)에 失前禽(실전금)하며 邑人不誡(읍인불계)라”, 三驅(삼구)는 옛날 天子(천자)가 사냥을 할 때에 三方向(삼방향)에서 짐승을 몰고 들어가면서 한쪽을 비워 달아나도록 한다. 그래도 달아나지 않고 뒤돌아 오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잡는다. 이것이 三驅(삼구)이다. 前禽(전금)은 앞으로 달아나는 짐승을 말한다. 옛날에는 鳥獸(조수)를 모두 禽(금)이라 하였다. 왕이 사냥을 할 때는 짐승을 모조리 다 잡는 것이 아니고, 三驅(삼구)의 法(법)으로 한다.
이와 같이 王(왕)이 天下(천하) 萬民(만민)을 다스리고 親(친)해지는 것에 모두가 다 자기에게 복종하고 親(친)하게 될 것을 바라지 않는다. 복종하는 사람들은 다스리고, 복종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대로 버려둔다. 오는 사람은 막지를 않고, 가는 사람은 붙들지 않는 態度(태도)를 三驅(삼구)법으로 설명한 것이다.
“邑人不誡(읍인불계)니 吉(길)토다”, 邑人(읍인)은 王(왕)이 살고 있는 서울 사람을 말한다. 옛날에는 天子(천자)가 살고 있는 서울을 邑(읍)이라고 하였다. 夏邑(하읍), 商邑(상읍), 洛邑(낙읍) 등과 같다.
天子(천자)가 직접 다스리는 서울 사람들도 꼭 이렇게 하라고 警戒命令(경계명령)하여 복종을 강요하는 일이 없음으로 크게 吉(길)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 九五(구오)는 剛健中正(강건중정)한 道德(도덕) 才能(재능)을 가진 聖天子(성천자)로 天下萬民(천하만민)을 자유롭게 놓아두지만 天下萬民(천하만민)이 天子(천자)의 위대한 道德(도덕)에 감화되어 자연으로 心服(심복)하게 된다.
“象曰(상왈) 顯比之吉(현비지길)은 位正中也(위정중야)오 舍逆取順(사역취순)이 失前禽也(실전금야)오 邑人不誡(읍인불계)는 上使中也(상사중야)일새라”, 九五(구오)가 光明正大(광명정대)하며 私心(사심)없이 天下萬民(천하만민)과 親(친)하며 吉(길)을 얻는 것은 이 爻(효)가 陽剛中正(양강중정)한 德(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를 거역하는 사람은 버려두고 柔順(유순)하며 자기에게 심복하는 사람만을 가지는 것은 失前禽(실전금)과 같은 뜻이다.
“邑人不誡(읍인불계)는 上使中也(상사중야)일새라”, 자기가 직접 관리하는 서울에 사는 사람도 꼭 자기에게 복종하도록 명령을 내리지 않는 것은 天子(천자)인 九五(구오)가 中正(중정)의 德(덕)이 있음으로 자연으로 국민이 感化(감화)되어 中正(중정)의 道(도)를 따르게 된다. 별도로 상부의 명령이 없어도 국민이 자연으로 심복하는 것은 九五(구오)가 中庸(중용)의 德(덕)을 가졌기 때문이다.
The fifth NINE, undivided, affords the most illustrious instance of seeking union and attachment. (We seem to see in it) the king urging his pursuit of the game (only) in three directions, and allowing the escape of all the animals before him, while the people of his towns do not warn one another (to prevent it). There will be good fortune.
'The good fortune belonging to the most illustrious instance of seeking union and attachment' appears in the correct and central position (of the fifth line, undivided). (The king's) neglecting (the animals) confronting him (and then fleeing), and (only) taking those who present themselves as it were obediently, is seen in his allowing the escape of those in front of him.' 'That the people of his towns do not warn one another (to prevent such escape),' shows how he, in his high eminence, has made them pursue the due cour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