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움직임을 직접 알아차리면 참다운 누림이 있다. 채근담 전편 55 56 57



055. 奢者,富而不足。何如儉者,貧而有餘?

     사자  부이부족  하여검자  빈이유여


能者,勞而府怨。何如拙者,逸而全眞?

     능자  노이부원  하여졸자  일이전진


     사치스러운 사람은 부유해도 만족하지 못하니, 어찌 검소한 사람의 가난하면서도 여유 있음과 같으랴, 능숙한 사람은 수고하고도 원망을 불러들이니 어찌 서투른 사람이 한가로우면서도 본성을 보전하는 것과 같으랴.



056. 讀書,不見聖賢,爲鉛槧傭。居官,不愛子民,爲衣冠盜。

     독서,  불견성현, 위연참용.  거관, 불애자민, 위의관도


講學,不尙躬行,爲口頭禪。立業,不思種德,爲眼前花。

     강학,  불상궁행, 위구두선. 입업, 불사종덕,  위안전화


     책을 읽어도 성현을 보지 못한다면 글이나 베껴 주는 사람이 될 것이고, 벼슬자리에 있으면서도 백성을 자식 같이 사랑하지 못한다면 관을 쓴 도둑이 될 것이며, 학문을 강론하면서도 몸소 실천하지 못한다면 口頭禪이 될 것이고, 사업을 세우고도 덕을 심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눈앞에 피었다지는 꽃이 되고 말리라.

   


057. 人心有一部眞文章,都被殘編斷簡封錮了。

     인심유일부진문장,  도피잔편단간봉고료.


有一部眞鼓吹,都被妖歌艶舞湮沒了。

     유일부진고취,  도피요가염무인몰료. 


學者須掃除外物,直覓本來,纔有個眞受用。재=겨우 재(비로소)

     학자수소제외물, 직멱본래,  재유개진애용.


     사람의 마음에 한 권의 참된 문장이 있으나 모두 옛사람들의 부스러기 글 때문에 굳게 갇혀 있고, 한 가닥의 참된 음악이 있으나 모두 요사스런 노래와 요염한 춤 때문에 파묻혀 있구나, 배우는 사람은 모름지기 外物을 쓸어내고 직접 본래의 마음을 찾아야 비로소 참다운 누림이 있으리라.

     

Posted by 최 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