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품은 자기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나타내지 않아야 한다. 채근담 전편 52 53 54
052. 施恩者,內不見己,外不見人,則斗粟可當萬鍾之惠。
시은자 내불현기 외불현인 즉두속가당만종지혜
利物者,計己之施,責人之報,雖百鎰難成一文之功。
이물자 계기지시 책인지보 수백일난성일문지공
은혜를 베푸는 사람이 안으로 자기 자신에게 나타내지 않고 밖으로 남에게도 나타내지 않으면, 곧 한 말의 곡식이라도 가히 만(萬) 종(鍾)의 은혜에 해당될 수 있을 것이다. 남에게 이익을 베푸는 사람이 자기의 은혜 베품을 계산하고 남에게 보답을 강요한다면 비록 백일(百鎰)의 큰 돈 일지라도 한 푼의 공로도 이루지 못할 것이니라.
053. 人之際遇,有齊有不齊,而能使己獨齊乎?
인지제우 유제유부제 이능사기독제호
己之情理,有順有不順,而能使人皆順乎?
기지정리 유순유불순 이능사인개순호
以此相觀對治,亦是一方便法門。
이차상관대치 역시일방편법문
사람들의 경우를 보면 갖춘 이도 있고, 못 갖춘 이도 있는데 어찌 나 혼자만 모두 갖추려 하겠는가. 자기의 마음을 보면 도리에 맞는 것도 있고 도리에 맞지 않는 것도 있는데 어찌 남들은 다 도리에 맞기를 바라겠는가. 이처럼 자기와 남을 견주어 가면서 나를 다스린다면 이 또한 하나의 방편이 될 것이다.
054. 心地乾淨,方可讀書學古。
심지건정 방가독서학고
不然,見一善行,竊以濟私,聞一善言,假以覆短。
불연 견일선행 절이제사 문일선언 가이복단
是又藉寇兵而齎盜糧矣。
시우자구병이재도량의
마음 바탕이 깨끗하여야 비로소 책을 읽고 옛것을 배울 수 있으리라. 그렇지 않으면 한 가지 착한 행실을 보면 훔쳐서 자기 욕심을 채우고, 한 가지 착한 말을 들으면 빌려서 자기의 단점을 덮을 것이니, 이 또한 도둑에게 무기를 빌려주고 도적에게 양식을 대주는 것과 같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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