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가 먹이를 탐내는 곳에 참새가 또한 그 뒤를 엿보기도 한다. 채근담 148 149 150
48. 事業文章,隨身銷毁,而精神萬古如新。
사업문장, 수신소훼, 이정신만고여신.
功名富貴,逐世轉移,而氣節千載一日。
공명부귀, 축세전이, 이기절천재일일.
君子信不當以彼易此也。
군자신부당이피역차야.
사업과 문장은 몸과 더불어 사라지지만 정신은 영원토록 새로울지라. 공명과 부귀는 시대를 따라서 바뀌지만 절개는 천년이 하루와 같으니, 군자는 진실로 마땅히 저것으로써 이것을 바꾸지 말아야 하리라.
149. 魚網之設,鴻則罹其中。螳螂之貪,雀又乘其後。
어망지설 홍즉리기중. 당랑지탐, 작우승기후.
機裡藏機,變外生變。智巧,何足恃哉?
기리장기, 변외생변, 지교, 하족시재?
고기를 잡으려고 쳐 놓은 그물에 기러기가 걸리는 수도 있고, 사마귀가 먹이를 탐내는 곳에 참새가 또한 그 뒤를 엿보기도 한다. 계략 속에 계략이 숨어 있고 변고 밖에 다시 변고가 일어나니, 지혜와 솜씨를 어찌 족히 믿을 수 있으랴.
150. 作人,無點眞懇念頭,便成個花子,事事皆虛。
작인, 무점진간념두, 변성개화자, 사사개허.
涉世,無段圓活機趣,便是個木人,處處有碍。
섭세, 무단원활기취, 변시개목인, 처처유애.
사람됨에 한 점 진실하고 간절한 마음이 없다면 이는 일개 허수아비일지니 하는 일마다 모두 헛될 것이요, 세상을 살아감에 약간의 원만하고 활발한 기상이 없다면 이는 곧 한 개의 나무인형일지니 가는 곳마다 다 막힘이 있으리라.
'채근담전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은혜는 보답하지 못할 사람에게 베풀어라. 채근담 전편 154 155 156 (0) | 2019.08.04 |
---|---|
거울은 흐려지지 않으면 저절로 맑다. 채근담 전편 151 152 153 (0) | 2019.08.03 |
반성하는 사람은 부딪히는 일마다 모두 약이 될 것이요 채근담 전편 145 146 147 (0) | 2019.08.02 |
따뜻하면 달려오고 추워지면 버리는 것 채근담 전편 142 143 144 (0) | 2019.08.02 |
허물은 남에게 말하고 좋은 일은 말하지 말라. 채근담 전편 139 140 141 (0) | 2019.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