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꾸짖는 사람은 허물 있는 가운데서 허물이 없음을 찾아야 마음이 편안할 것이요, 자신을 꾸짖는 자는 허물없는 속에서 허물이 있음을 찾아야 곧 덕이 발전하리라.
222.子弟者,大人之胚胎。秀才者,士夫之胚胎。
자제자, 대인지배태. 수재자, 사부지배태.
此時,若火力不到̖陶鑄不純,
차시, 약화력부도, 도주불순,
他日,涉世立朝,終難成個令器。
타일, 섭세립조, 종난성개령기.
어린이는 어른의 싹이고, 수재는 사대부의 싹이다. 이때에 만약 불길이 못 미쳐 완전하게 단련되지 않으면 훗날 세상을 살아가거나 조정에 섰을 때에 마침내 하나의 좋은 그릇이 되지 못하느니라.
223.君子處患難而不憂。當宴遊而惕慮。
군자처환난이불우. 당연유이척려.
遇權豪而不懼。對惸獨而警心。
우권호이불구, 대경독이경심
군자는 어려움에 처해서는 근심하지 않으나 즐거움을 당하여는 근심하며, 권세 있는 사람을 만나서는 두려워하지 않으나 고독한 사람을 만나면 안타까와 하느니라.
224.桃李雖艶,何如松蒼栢翠之堅貞?
도리수염, 하여송창백취지견정?
梨杏雖甘,何如橙黃橘綠之馨冽?
이행수감, 하여등황귤록지형렬
信乎! 濃夭不及淡久。早秀不如晩成也。
신호! 농요불급담구. 조수불여만성야.
복사꽃과 오얏꽃이 비록 아름다우나 어찌 저 푸른 송백의 굳은 절개와 같을 수 있으랴. 배와 살구가 비록 달다 하나 어찌 노란 유자와 푸른 귤의 맑은 향기와 같을 수 있으랴. 진실로 알겠도다. 고우면서 일찍 시드는 것은 맑으면서 오래 가는 것에 미치지 못하고, 일찍이 뛰어난 것은 늦게 이루어지는 것보다 못하다는 것을!
225.風恬浪靜中,見人生之眞境。
풍념랑정중, 견인생지진경.
味淡聲希處,識心體之本然。
미담성희처, 식심체지본연.
바람이 자고 물결이 고요한 가운데에 인생의 참 경지를 볼 수 있고 맛이 담담하고 소리가 희미한 곳에서 마음의 본성을 알 수 있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