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뜻은 사람에게 두텁고 엷음의 차이가 없다. 명언집 명심보감 성심편상 52 53 54 55
제52장
꽃은 졌다가 다시 피고 피었다가 또 지며,
비단옷도 베옷으로 다시 바꿔 입게 마련이다.
호화롭게 사는 집이라고 해서
반드시 언제까지나 부귀한 것은 아니요,
가난한 집이라고 해서 언제까지나 적막한 것은 아니다.
사람을 부축해 올려도 푸른 하늘 위로 올려 놓을 수 없고,
사람을 밀어뜨려도 깊은 구렁을 메울 수는 없다.
그대에게 권하노니
모든 일에 하늘을 원망하지 말라.
하늘의 뜻은 사람에게 두텁고 엷음의 차이가 없다.
花落花開開又落하고 錦衣布衣更換着이라,
화락화개개우락 금의포의갱환착
豪家未必常富貴요 貧家未必長寂寞이라,
호가미필상부귀 빈가미필장적막
扶人未必上靑霄요 推人未必塡溝壑이라,
부인미필상청소 추인미필전구학
勸君凡事를 莫怨天하라. 天意於人에 無厚薄이니라.
권군범사 막원천 천의어인 무후박
제53장)
사람의 마음 독하기 뱀과 같음을 한탄해 하지마라.
하늘의 눈이 수레바퀴처럼 돌아가며
지켜보고 있음을 누가 알겠는가.
지난해엔 망령되이 동쪽 이웃의 재물을 취하더니,
오늘은 갑자기 북쪽 집으로 돌아갔구나.
의롭지 않은 수단으로 취한 돈과 재물은
끓는 물 속에 뿌려진 눈과 같고,
뜻밖에 얻은 전지는 물에 밀려온 모래와 같다.
만약 장차 교활한 속임수로써 생계를 삼는다면
이는 마치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는 꽃과 같을 것이다.
堪歎人心毒似蛇라 誰知天眼轉如車요,
감탄인심독사사 수지천안전여거
去年妄取東隣物터니 今日還歸北舍家라,
거년망취동린물 금일환귀북사가
無義錢財湯潑雪이요 儻來田地水推沙라.
무의전재탕발설 당래전지수추사
若將狡譎爲生計면 恰似朝開暮落花이라.
약장교휼위생계 흡사조개모락화
제54장
능히 경상(卿相)의 목숨을 늘일 수 있는 약은 없고,
돈이 아무리 많아도 자손의 현명함은 사기 어렵다.
無藥可醫卿相壽요 有錢難買子孫賢이니라.
무약가의경상수 유전난매자손현
제55장
하루라도 마음이 깨끗하고 한가하다면
그 하루는 신선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一日淸閑一日仙이라.
일일청한일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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