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인간세 8장 주변 상황에 따라 처신을하라.
孔子공자가 楚초나라에 갔을 때 초나라의 미치광이 接輿접여가 공자가 묵고 있던 숙소의 문앞에서 노닐면서 이렇게 노래했다.
봉새여 봉새여 어찌하여 덕이 이렇게 쇠미하였는가.
앞으로 오는 세상은 기다릴 수 없고, 지나간 옛날은 따라갈 수 없네.
천하에 도가 있으면 성인은 그것을 완성시키고,
천하에 도가 없으면 성인은 자신의 생명이나 지키며,
지금 같은 때를 만나서는 겨우 형벌을 면할 뿐이네.
복은 깃털보다도 가벼운데 그것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을 줄 모르며,
재앙은 땅덩어리보다도 무거운데 피할 줄 모르는구나.
그만둘지어다 그만둘지어다.
도덕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나아감이여.
위태롭고 위태롭다.
땅에 금을 그어 놓고 달려가는구나.
가시풀이여! 가시풀이여!
내 다리를 찌르지 마라.
내 물러나기도 하고 돌아가기도 하여 내 발을 다치게 하지 않으리.
孔子適楚(공자적초) : 공자가 초나라에 갔을때,
楚狂接輿遊其門曰(초광접여유기문왈) : 초나라의 광접여는 그(가 머문) 집 문앞을 오가며 노래했다.
鳳兮鳳兮(봉혜봉혜) : "봉황이여! 봉황이여!
何如德之衰也(하여덕지쇠야) : 어째서 네 덕이 약해졌느냐.
來世不可待(내세불가대) : 앞날은 기대할 수 없고
往世不可追也(왕세불가추야) : 지난 날은 좇을 수가 없다.
天下有道(천하유도) : 천하에 (올바른)도가 있으면
聖人成焉(성인성언) : 성인은 (그것을) 이룩하지만
天下無道(천하무도) : 천하에 (올바른) 도가 없으면
聖人生焉(성인생언) : 성인은 (몸을 숨기고) 살아갈 뿐이다.
方今之時(방금지시) : 지금 이 세상에서는
僅免刑焉(근면형언) : 형벌을 면하는 게 고작일 뿐.
福輕乎羽(복경호우) : 행복은 깃털보다 가벼워도
莫之知載(막지지재) : (손에) 담을 줄 모르고
禍重乎地(화중호지) : 재앙은 땅보다 무거워도
莫之知避(막지지피) : 피할 줄을 모른다.
已乎已乎(이호이호) : 그만두게! 그만둬!
臨人以德(림인이덕) : 도덕으로 사람을 대하는 짓은.
殆乎殆乎(태호태호) : 위태롭구나! 위태해!
畵地而趨(화지이추) : 땅에 금을 긋고 (그 속에서) 허둥대는 따위의 짓은.
迷陽迷陽(미양미양) : 가시(나무)여! 가시여!
無傷吾行(무상오행) : 내 가는 길 막지 말라.
卻曲卻曲(각곡각곡) : 내가 가는 길 구불구불(위험을 피해 가니)
無傷吾足(무상오족) : 내발에 상처를 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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