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대종사 2장 천하, 사물, 자기의 삶을 잊고 시간의 흐름을 잊다.

能外天下 能外物 能外生

南伯子葵남백자규가 女偶여우에게 물었다.

당신의 나이는 상당히 많은데 안색은 마치 어린아이와 같은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여우가 말했다.

나는 도를 들었다.”

남백자규가 말했다.

라는 것이 배워서 터득할 수 있는 것입니까?”

여우가 말했다.

!

어찌 배울 수 있겠는가.

그대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卜梁倚복량기 같은 사람은 성인의 재능은 가지고 있지만 성인의 는 없고, 나는 성인의 는 지니고 있지만 성인의 재능은 없다.

그래서 내가 복량기에게 성인의 도를가르쳐 주고자 하는데, 바라노니 그가 과연 성인이 될 수 있을 것인가.

비록 그렇게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성인의 도를 성인의 재능이 있는 사람에게 일러 주는 것은 또한 쉬운 일이다.”

나는 그래도 차근차근히 지켜보면서 그에게 일러 주었는데, 3일이 지난 뒤에 천하를 잊어버렸고, 이미 천하를 잊어버리자 내가 또 그를 지켜보니 7일이 지난 뒤에 모든 事物을 잊어버렸고, 이미 모든 사물을 잊어버리자 내가 또 그를 지켜보니 9일이 지난 뒤에 자기의 삶을 잊어버렸고 이미 삶을 잊어버린 이후에 아침 햇살과 같은 경지에 도달하였고, 아침 햇살과 같은 경지에 도달한 이후에는 홀로 우뚝 선 를 볼 수 있었고, 홀로 우뚝 선 도를 본 뒤에는 시간의 흐름을 다 잊어버릴 수 있었고, 시간의 흐름을 잊은 이후에 죽지도 않고 살지도 않는 경지에 들어갈 수 있었다.”

살아 있는 것을 死滅사멸시키는 존재는 그 자신이 사멸하지 않으며, 살아 있는 것을 생성하는 존재는 그 자신이 생성되지 않는다.

사물을 보내지 아니함이 없고 맞이하지 아니함이 없으며 허물지 않음이 없고 이루지 않음이 없으니 그 이름을 攖寧영령이라 한다.

영녕이라고 하는 것은 어지럽게 어울린 뒤에 대상 사물과우호적인 관계를 이루는 것이다.”

南伯子葵남백자규가 말했다.

선생께서는 홀로 어디에서 그런 것을 들으셨습니까?”

女偶여우가 말했다.

나는 그것을 副墨부묵의 아들에게서 들었다.

부묵의 아들은 그것을 洛誦낙송의 손자에게서 들었고, 낙송의 손자는 그것을 瞻明첨명에게서 들었고, 첨명은 그것을 聶許섭허에게서 들었고, 섭허는 그것을 需役수역에게서 들었고, 수역은 그것을 於謳오구에게서 들었고, 오구는 그것을 玄冥현명에게서 들었고, 현명은 그것을 參寥참료에게서 들었고, 참료는 그것을 疑始의시에게서 들었다.”

 

南伯子葵 問乎女偊曰 (남백자규 문호여우왈)

南伯子葵(남백자규)女偶(여우)에게 물었다.

子之年長矣로대 而色若孺子何也(자지년 장의 이색약유자 하야)

당신의 나이는 상당히 많은데 안색은 마치 어린아이와 같은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

여우가 말했다.

聞道矣로라 (오 문도의)

나는 를 들었다.”

南伯子葵曰 (남백자규왈)

남백자규가 말했다.

道可得學邪(도가득학야)

라는 것이 배워서 터득할 수 있는 것입니까?”

()

여우가 말했다.

()

!

惡可리오 (오가)

어찌 배울 수 있겠는가.

非其人也니라 (자 비기인야)

그대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夫卜梁倚有聖人之才而無聖人之道하며 有聖人之道而無聖人之才호니 (부복양기 유성인지재 이무성인지도 아 유성인지도 이무성인지재)

卜梁倚(복양의) 같은 사람은 성인의 재능은 가지고 있지만 성인의 는 없고, 나는 성인의 는 지니고 있지만 성인의 재능은 없다.

吾欲以敎之하노니 庶幾其果爲聖人乎인저 (오욕이교지 서기기과위성인호)

그래서 내가 복량기에게 성인의 도를가르쳐 주고자 하는데, 바라노니 그가 과연 성인이 될 수 있을 것인가.

庶幾 서기 (여러 서 몇 기) 1.바람, 바라건대, 거의.

不然이라도 以聖人之道告聖人之才 亦易矣로다 (불연 이성인지도 고성인지재 역이의)

비록 그렇게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성인의 도를 성인의 재능이 있는 사람에게 일러 주는 것은 또한 쉬운 일이다.”

吾猶守而告之하니 參日而後能外天下已外天下矣어늘 (오유수이고지 삼일이후 능외천하 이외천하의)

나는 그래도 차근차근히 지켜보면서 그에게 일러 주었는데, 3일이 지난 뒤에 천하를 잊어버렸고, 이미 천하를 잊어버리자

吾又守之호니 七日而後能外物已外物矣어늘 (오우수지 칠일이후 능외물 이외물의)

내가 또 그를 지켜보니 7일이 지난 뒤에 모든 事物을 잊어버렸고, 이미 모든 사물을 잊어버리자

吾又守之호니 九日而後能外生已外生矣而後能朝徹하고 (오우수지 구일이후 능외생 이외생의이후 능조철)

내가 또 그를 지켜보니 9일이 지난 뒤에 자기의 삶을 잊어버렸고 이미 삶을 잊어버린 이후에 아침 햇살과 같은 경지에 도달하였고,

조철(朝徹) : 아침 햇살과도 같은 밝은 깨달음인

朝徹而後能見獨見獨而後能無古今(조철이후 능견독 견독이후 능무고금)

아침 햇살과 같은 경지에 도달한 이후에는 홀로 우뚝 선 를 볼 수 있었고, 홀로 우뚝 선 도를 본 뒤에는 시간의 흐름을 다 잊어버릴 수 있었고,

無古今而後能入於不死不生하니라 (무고금이후 능입어불사불생)

시간의 흐름을 잊은 이후에 죽지도 않고 살지도 않는 경지에 들어갈 수 있었다.”

殺生者 不死하며 生生者 不生이니라 (살생자 불사 생생자 불생)

살아 있는 것을 死滅시키는 존재는 그 자신이 사멸하지 않으며, 살아 있는 것을 생성하는 존재는 그 자신이 생성되지 않는다.

其爲物無不將也하며 無不迎也하며 無不毁也하며 無不成也하니 其名爲攖寧이니 (기위물 무부장야 무불영야 무불훼야 무불성야 기명 위영녕)

사물을 보내지 아니함이 없고 맞이하지 아니함이 없으며 허물지 않음이 없고 이루지 않음이 없으니 그 이름을 攖寧(영녕)이라 한다.

얽힐 영 1.얽히다 2.어지럽다 3. 구속하다(拘束--)

편안할 녕(), 편안할 령() 1. (편안할 녕()) 2. 편안하다(便安--) 3.편안(便安)히 하다

攖寧也者攖而後成者也니라 (영녕야자 영이후 성자야)

攖寧(영녕)이라고 하는 것은 어지럽게 어울린 뒤에 대상 사물과우호적인 관계를 이루는 것이다.”

南伯子葵曰 (남백자규왈)

南伯子葵(남백자규)가 말했다.

子獨惡乎聞之(자독오호 무지)

선생께서는 홀로 어디에서 그런 것을 들으셨습니까?”

()

女偶(여우)가 말했다.

聞諸副墨之子호라 (문제부묵지자)

나는 그것을 副墨(부묵)의 아들에게서 들었다.

副墨之子聞諸洛誦之孫하고 洛誦之孫聞之瞻明하고 (부묵지자 문제락송통지손 락송지손 문지첨명)

부묵의 아들은 그것을 洛誦(락송)의 손자에게서 들었고, 낙송의 손자는 그것을 瞻明(첨명)에게서 들었고,

瞻明聞之聶許聶許聞之需役하고 需役聞之於謳하고 (첨명 문지섭허 섭허 문지수역 수역 문지어구)

瞻明(첨명)은 그것을 聶許(섭허)에게서 들었고, 섭허는 그것을 需役(수역)에게서 들었고, 수역은 그것을 於謳(어구)에게서 들었고,

於謳聞之玄冥하고 玄冥聞之參寥하고 參寥聞之疑始하니라 (어구 문지현명 현명 문지참요 참요 문지의시)

於謳(어구)는 그것을 玄冥(현명)에게서 들었고, 현명은 그것을 參寥(참요)에게서 들었고, 參寥(참요)는 그것을 疑始(의시)에게서 들었다.”

 

 

 

Posted by 최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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