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내편 덕충부 5德有所長 而形有所忘 인품이 뛰어나면 외형에 치우치지 않는다. 

闉跂支離無脤인기지리무신이 衛靈公위령공에게 遊說유세하자 영공이 기뻐하였는데 그 이후로 온전한 사람들을 보면 목이 가늘고 길어 이상하게 느껴졌다.

甕㼜對癭옹앙대영이 齊桓公제환공에게 유세하자 환공이 기뻐하였는데 그 이후로 온전한 사람을 보면 목이 가늘고 길어 이상하게 느껴겼다.

그 때문에 덕이 뛰어나면 외형 따위는 잊어버리는데 세상 사람들은 잊어버려야 할 것은 잊지 않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잊어버리니 이것을 일러 정말 잊어버렸다고 한다.

그 때문에 성인은 자유롭게 노닐어서 지식을 잉여물로 여기며, 사람을 구속하는 예의를 아교풀로 여기며, 세속의 덕을 기워 붙이는 것으로 여기며, 기술을 장삿속이라고 생각한다.

성인은 억지로 도모하지 않으니 어디에 지식을 쓰겠으며, 깎아 장식하지 않으니 어디에 아교풀을 쓰겠으며, 본래의 자기[]를 잃어버리지 않으니 어디에 세간의 덕을 쓰겠으며, 팔지 않으니 어디에 장삿속을 쓰겠는가.

이 네 가지는 자연이 길러주는 것이니, 자연이 길러준다는 것은 하늘이 먹여주는 것이다.

이미 자연에서 먹을 것을 받았으니 또 어디에다 인위적인 것을 쓰겠는가.

사람의 육체를 가지고 있지만, 희노애락의 감정은 없다.

사람의 육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과 무리지어 살고, 희노애락의 감정이 없기 때문에 시비의 분별이 몸에 침입하지 못한다.

아득히 작은 존재로구나!

인간에게 속한 것이여.

놀랄 만큼 크구나!

홀로 자연의 덕을 이룸이여.

闉跂支離無脤說衛靈公한대 靈公說之하야 而視全人호대 其脰肩肩하며 (인기지리무신 세위영공 영공 열지 이시전인 기두견견)

인기지리무신闉跂支離無脤(절름발이, 꼽추, 언청이)이 위영공衛靈公에게 유세遊說하자 영공이 기뻐하였는데 그 이후로 온전한 사람들을 보면 목이 가늘고 길어 이상하게 느껴졌다.

성곽 문 인 1. 성곽(城郭城廓: 도읍을 둘러싼 성)의 문 2. 구부러지다 3. 막다 4. 가로막다

육발이 기, 발돋움할 기 1. 육발이(--: 발가락이 여섯 개 달린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2. 꾸물꾸물 3. 꿈틀꿈틀 4. 발돋움하다

제육 신 1. 제육(祭肉: 제사에 쓰는 고기) 2. 제사(祭祀)에 쓸 날고기 3. 입술

어깨 견 1. 어깨 2. 어깨뼈 3. 세 살 먹은 짐승

肩章 견장 제복(制服)의 어깨에 붙이어 관직(官職)의 종류(種類)와 계급(階級)을 나타내는 표장(標章)

肩骨 견골 어깨뼈. 견갑골(肩胛骨)의 준말

肩肩 견견 여위고 작은 모양

목 두 1.2. 목줄기 3.목구멍

甕㼜大癭說齊桓公한대 桓公說之하야 而視全人호대 其脰肩肩이러라 (옹앙대영 세제환공 황공 열지 이시전인 기두견견)

옹앙대영甕㼜對癭(큰혹부리)이 제환공齊桓公에게 유세하자 환공이 기뻐하였는데 그 이후로 온전한 사람을 보면 목이 가늘고 길어 이상하게 느껴겼다.

독 옹 1. (큰 오지그릇이나 질그릇) 2. 항아리

동이 앙 1. 동이(질그릇의 하나) 2. 흰 빛깔의 술 3. 넘치다

혹 영 1. (병적으로 불거져 나온 살덩어리) 2. 군더더기 3. 남아도는 물건(物件) 4. 벙어리(언어 장애로 말을 못하는 사람) 5. 말이 나오지 아니하는 병

石癭 석영 돌처럼 단단하게 된 혹

氣癭 기영 근심과 걱정으로 인()하여 몸에 생기는 혹

德有所長이면 而形有所忘이어늘 不忘其所忘하고 而忘其所不忘하나니 此謂誠忘이니라 (고 덕유소장 이형유소망 인 불망기소망 이망기소불망 차위성망)

그 때문에 덕이 뛰어나면 외형 따위는 잊어버리는데 세상 사람들은 잊어버려야 할 것은 잊지 않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잊어버리니 이것을 일러 정말 잊어버렸다고 한다.

德有所長 而形有所忘(덕유소장 이형유소망) : 덕이 뛰어나면 외형 따위는 잊어버림. 내면의 덕이 훌륭하면 외형을 잊게 된다는 뜻. 과 같다

聖人有所遊而知爲孼하며 爲膠하며 爲接하며 爲商하나니 (고 성인 유소유 이지 위얼 약 위교 덕 위접 공 위상)

그 때문에 성인은 자유롭게 노닐어서 지식을 잉여물로 여기며, 사람을 구속하는 예의를 아교풀로 여기며, 세속의 덕을 기워 붙이는 것으로 여기며, 기술을 장삿속이라고 생각한다.

서자 얼 1. 서자(庶子), 첩의 소생(所生) 2. 재앙(災殃), 근심 3. 천민 6. (), 과보(果報)

庶孼 서얼 서자(庶子)와 그 자손(子孫)

아교 교 1. 아교, 아교풀(짐승의 가죽, 힘줄, 뼈 따위를 진하게 고아서 굳힌 끈끈한 것), 갖풀(아교풀) 2. 학교(學校)의 이름 3. 달라붙다 4. 아교풀칠하다 5. (아교로)붙다

膠着 교착 단단히 달라붙음  ②전선(戰線), 교섭(交涉) ()이 현상(現象)을 유지(維持)하여 조금도 변동(變動)이 없음

阿膠 아교 쇠가죽을 진하게 고아 굳힌 것. 끓여 접착제(接着劑)로 씀. 갖풀

約爲膠(약위교) : 사람을 구속하는 예의를 아교풀로 여김. ()은 사람들을 구속하는 禮儀(예의). ()는 아교풀로 여기서는 사람을 꼼짝하지 못하게 얽매는 인위적인 강제를 의미한다.

聖人不謀어니 惡用知不斲이어니 惡用膠無喪이어니 惡用德이며 不貨어니 惡用商이리오 (성인 불모 오용지 불착 오용교 불상 오용덕 불화 오용상)

성인은 억지로 도모하지 않으니 어디에 지식을 쓰겠으며, 깎아 장식하지 않으니 어디에 아교풀을 쓰겠으며, 본래의 자기[]를 잃어버리지 않으니 어디에 세간의 덕을 쓰겠으며, 팔지 않으니 어디에 장삿속을 쓰겠는가.

깎을 착 1. 깎다 2. 쪼개다 3. 베다 4. 새기다 5. 아로새기다

四者天鬻也天鬻者天食也(사자 천육야 천육자 천식야)

이 네 가지는 자연이 길러주는 것이니, 자연이 길러준다는 것은 하늘이 먹여주는 것이다.

죽 죽,팔 육,어릴 육 1. (: 오래 끓여 알갱이가 흠씬 무르게 만든 음식) 2. 묽은 죽 a. 팔다 () b. 값을 받고 물건(物件)을 주다 () c. 속이다 () d. 기만하다(欺瞞--) () e. (자랑하여)뽐내다 () f. 기르다

旣受食於天이어니 又惡用人이리오 (기수식어천 우오용인)

이미 자연에서 먹을 것을 받았으니 또 어디에다 인위적인 것을 쓰겠는가.

有人之形하고 無人之情하니라 (유인지형 무인지정)

사람의 육체를 가지고 있지만, 희노애락의 감정은 없다.

有人之形이론 羣於人하고 無人之情이론 是非不得於身하나니라 (유인지형 고 군어인 무인지정 고 시비불득어신)

사람의 육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과 무리지어 살고, 희노애락의 감정이 없기 때문에 시비의 분별이 몸에 침입하지 못한다.

무리 군 1. 무리(모여서 뭉친 한 동아리) 2. 3. 동아리(같은 뜻을 가지고 모여서 한패를 이룬 무리) 4. (비슷한 또래로서 서로 친하게 사귀는 사람) 5. 동료(同僚) 6. 많은 7. 여럿의 8. 모이다

眇乎小哉(묘호소재)

아득히 작은 존재로구나!

애꾸눈 묘 1. 애꾸눈(한쪽이 먼 눈) 2. 한 쪽이 음푹 들어가 작은 눈 3. (눈이)희미하다(稀微--) 4. 이루어지다 5. 외눈질하다 6. 작다 7. 멀다

所以屬於人也(소이속어인야)

인간에게 속한 것이여.

謷乎大哉(오호대재)

놀랄 만큼 크구나!

헐뜯을 오 1. 헐뜯다 2. 남의 말 듣지 않다 3. 거만하다(倨慢--)(=) 4. 오만하다(傲慢--) 5. 크다 6. 고원하다(高遠--: 품은 뜻이나 이상이 높고 원대하다) 7. 거짓 8. 탄식(歎息嘆息)하는 소리

獨成其天이여 (독성기천)

홀로 자연의 덕을 이룸이여.

 

 

Posted by 최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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