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十二章 보는 것, 듣는 것, 냄새와 맛보는 것에 집착하지 않으면 몸이 고달프지 않다. 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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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下有始(천하유시), 以爲天下母(이위천하모), 旣得其母(기득기모), 以知其子(이지기자), 旣知其子(기지기자), 復守其母(복수기모), 沒身不殆(몰신불태), 塞其兌(새기태), 閉其門(폐기문), 終身不勤(종신불근), 開其兌(개기태), 濟其事(제기사), 終身不救(종신불구), 見小曰明(견소왈명), 守柔曰强(수유왈강), 用其光(용기광), 復歸其明(복귀기명), 無遺身殃(무유신앙), 是爲習常(시위습상).

 

천하에 비롯함(근원)이 있어서 천하의 어머니가 되니,

이미 그 어머니를 앎에 그 자식을 알고,

이미 그 자식을 앎에 다시 그 어머니를 지키면,

몸이 다하매 위태롭지 않네.

두 눈()과 두 귀(두 콧구멍(()을 막고 그 문을 닫으면 몸이 마치도록 힘들지 않고,

그 구멍을 열고 그 일을 이루면 몸을 마치도록 구원하지 못하네.

작은 것(미미함)을 보는 것을 밝음이라 이르고, 부드러움을 지키는 것을 강함이라 이르니,

그 빛을 쓰고 그 밝음을 회복하면, 몸에 재앙을 남김이 없으니,

이를 일컬어 습상’(習常)이라고 하네.

 

 

五十三章 마음을 열어 바람이 잘 들어오게 하면 스스로 그러한 인연을 만난다. 노자 

 

使我介然有知(사아개연유지), 行於大道(행어대도), 唯施是畏(유시시외), 大道甚夷(대도심이), 而民好徑(이민호경), 朝甚除(조심제), 田甚蕪(전심무), 倉甚虛(창심허), 服文綵(복문채), 帶利劍(대이검), 厭飮食(염음식), 財貨有餘(재화유여), 是謂盜(시위도) , 非道也哉(비도야재).

 

나로 하여금 개연히 조그만 지혜가 있다고 하면 무위의 대도를 걸어, 단지 사도에 빠지지 않을까를 경계해야 할 것이다. 무위의 대도는 매우 평탄하건만, 그래도 사람들은 사도로 가려 한다.

그리하여 조정은 더러워지고, 논밭은 황폐하고, 창고는 비었는데도, 아름답게 채색된 옷을 입고, 날카로운 칼을 차고, 맛있는 음식에 물리고, 재화가 남아돌아간다. 이런 것을 도둑질한 영화라고 한다. 그것이 어찌 무위의 대도가 되겠는가.

Posted by 최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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