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는 약속의 틀 속에서 본보기가 되지만 그 틀을 활용하여 서로 서로 손을 잡도록 한다. 주역
4-4-1. ䷃蒙(몽): 初六(초육)은 發蒙(발몽)호대 利用刑人(이용형인)하야 用說桎梏(용설질곡)이니 以往(이왕)이면 吝(인)하리라
初六(초육)은 蒙昧(몽매)함을 開發(개발)하되, 사람에게 형벌을 쓴 후, 桎梏(질곡)을 벗기는 방법이 이로우니, 형벌로써만 해 나가면 인색하리라.
象曰(상왈) 利用刑人(이용형인)은 以正法也(이정법야)-라
象曰(상왈) 利用刑人(이용형인)은 법을 바로 함이라. 벌을 줌으로써 바르게 하기 위함이라.
① 刑 ‘형벌 형’, 罰也, 목자를(剄也), 법(法也)
② 說 ‘벗을 탈’, 脫也, ‘말씀 설’, ‘달랠 세’, ‘기뻐할 열’
③ 桎 ‘차꼬 질’, 足械(족기), 족쇄, 속박할
④ 梏 ‘수갑 곡’, 手械(수기)
蒙卦(몽괘)는 두 陽爻(양효)와 네 陰爻(음효)로 되어 있다. 九二(구이)와 上九(상구)의 두 陽爻(양효)는 학생을 가르치는 스승이며, 나머지 陰爻(음효)들은 가르침을 받는 학생으로서 爻辭(효사)가 있다.
初六(초육)은 陰爻(음효)로서 지혜가 밝지 못하고, 初爻(초효)로서 젊고 자리가 낮으며 陰爻(음효)가 陽(양)의 자리에 있으니 자리가 바르지 못하다. 不正(부정)한 자리이다. 그러나 이웃에 있는 九二(구이)효가 陽剛(양강)하며 中(중)의 德(덕)을 가지고, 初六(초육)과 相比相親(상비상친)하니, 九二(구이)효의 힘으로 初六(초육)의 蒙昧(몽매)가 啓發(계발)되어 밝아지는 것이다.
어린 학생을 교육하는데 우선 규칙을 명시하고, 그것을 따르지 않는 학생은 형벌로 다스리는 것이 좋다. 먼저 두려워할 것을 알릴 필요가 있다.
說(탈)은 脫(탈)과 같은 뜻이다. 죄인을 구속하는 족쇄나 고랑을 벗겨버리고, 너그럽게만 대하면 蒙昧(몽매)한 어린것이 멋대로 굴어 식견을 열지 못하고 학생과 선생이 다 같이 부끄러움을 당하게 된다. 蒙卦(몽괘)에서는 교육에는 규율이 重(중)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또 다른 해석은 이러하다. 어리석음을 깨우치는데 형벌을 쓰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그 후에는 풀어 주어야 한다. 벌을 주기만 한다면 좋지 못하다. 이것은 교육의 방법론이다. 어린 아이를 교육시키는 데에나, 범죄자를 改過遷善(개과천선)시키는 것에 이러한 방법론을 써야 한다. 어린 아이를 교육시키기 위해서는 때로는 매도 들어야 하고 다독거릴 줄도 알아야 한다. 범죄자를 감옥에 가두고서 출옥시키는 것도 이와 같은 원리라 할 수 있다. 剛(강)으로만 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고 柔(유)의 방법도 병립해야 한다. 당근과 채찍과 같은 방법론과 유사한 것 같다.
“象曰(상왈) 利用刑人(이용형인)은 以正法也(이정법야)라”, 蒙昧(몽매)한 사람을 교육하는 데에는 法度(법도)와 規律(규율)을 바르게 하기 위하여 형벌을 가할 때가 있다. 이것은 童蒙(동몽)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고, 법도와 규율을 바르게 하기 위하여 징계하는 것이다.
요즘 시대에는 맞지는 않지만, 옛날 학교에서는 이러한 이론으로 학생 교육에 매질을 하였다. 이 爻(효)는 蒙昧(몽매)한 사람을 지도 하는데 규율을 嚴正(엄정)하게 할 것을 말하고 있다.
䷃蒙(몽): 初六(초육):發蒙(발몽),利用刑人(이용형인),用說桎梏(용설질곡),以往吝(이왕인)。
Meng:
The first SIX, divided, (has respect to) the dispelling of ignorance. It will be advantageous to use punishment (for that purpose), and to remove the shackles (from the mind). But going on in that way (of punishment) will give occasion for regret.
象傳(상전): 利用刑人(이용형인),以正法也(이정법야)。
Xiang Zhuan:
'It will be advantageous to use punishment:' - the object being to bring under the influence of correcting 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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