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九(상구)는 몽매한 것을 일깨우는 것이니, 도적됨은 이롭지 않고, 도적을 막는 것이 이롭니라.
象曰(상왈) 利用禦寇(이용어구)는 上下(상하)-順也(순야)-라
象曰(상왈) 利用禦寇(이용어구)는 위와 아래가 順(순)하기 때문이다.
① 擊 ‘칠 격’, 打也, 마주칠(觸也)
② 寇 ‘도적 구’, '도적', '원수'
③ 禦 ‘막을 어’, 멈출(止也)
上九(상구)는 陰爻(음효)로써 蒙昧(몽매)한 자를 敎導(교도)하는 剛明(강명)한 先覺者(선각자)의 한사람이다. 그러나 이 爻(효)는 上卦(상괘)의 上爻(상효)에 있어, 中(중)을 얻지 못하고 지나치게 剛(강)하다. 그러므로 擊蒙(격몽)이라 하였다. 학생을 가르치는데 매질을 하는 수도 있지만, 너무 지나치면 좋지 못하다. 그러므로 “不利爲寇(불리위구)오 利禦寇(이어구)”라 하였다.
학생을 가르치는 것은 잘 타이르는 방법이 있고, 만약 이렇게 해서 듣지 않으면 罰(벌)을 주는 두 방법이 있다. 그러나 형벌이 너무 지나치면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학생의 원수가 된다. 이렇게 되는 것은 좋지 않다. 학생의 마음을 어지럽게 하고, 공부에 방해가 되는 외부의 盜賊(도적)을 막아, 학생들이 하루하루 잘못을 고치고, 착한 곳으로 옮겨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것이 利禦寇(이어구)이다. 여기서 말하는 蒙(몽)은 주로 六三(육삼)이며, 六三(육삼)을 가르칠 上九(상구)가 지나치게 剛(강)한 것을 경계하고 있다.
九二(구이)와 上九(상구)는 蒙昧(몽매)를 계발할 선각자인데, 九二(구이)는 剛中(강중)의 德(덕)을 가지고 蒙昧(몽매)한 사람을 잘 포용하는 관대한 사람이고, 上九(상구)는 中(중)의 德(덕)을 가지지 못하여 지나치게 과격한 사람이다. 우리 주변을 잘 살펴보면 이들 둘 사이에 많은 종류의 선생이 끼여 있을 것이다.
“象曰(상왈) 利用禦寇(이용어구)는 上下順也(상하순야)라”, 上九(상구)가 童蒙(동몽)을 위하여 童蒙(동몽)의 원수인 외부의 도적을 막으면, 上九(상구)는 上九(상구)로써의 바른 길을 따르는 것이 되고, 아래는 아래로써의 공부를 하고 싶은 바른 길을 따르는 것이 되어 上下(상하)가 모두 바른 길을 따르게 된다.
정리하면, 初六(초육)은 蒙昧(몽매)한 국민이다. 이들은 규율을 바르게 하여 가르쳐야 한다. 너무 관대하면 방종하게 되어 지도자를 업신여길 우려가 있다. 九二(구이)는 剛明(강명)하고 관대한 이상적인 지도자이다. 六三(육삼)은 利慾(이욕)에 따라 움직이는 성질이 나쁜 蒙昧(몽매)한 자이다. 六四(육사)는 현명한 지도자를 가지지 못한 蒙昧(몽매)한 자이다. 六五(육오)는 순진한 이상적인 童蒙(동몽)이며, 현명한 지도자의 가르침을 잘 받아들이는 성질이 가장 좋은 사람이다. 上九(상구)는 너무 과격한 지도자의 한 사람이다. 蒙昧(몽매)한 자의 종류가 넷, 지도자의 종류가 둘 있다. 또 大象傳(대상전)에 “君子以(군자이)하야 果行(과행)하며 育德(육덕)하나니라” 한 것과 같이 자기 자신이 蒙昧(몽매)하며, 자기 자신이 蒙昧(몽매)를 여는 지도자가 될 수도 있다.
䷃蒙(몽):山水蒙(산수몽) 上九(상구)：擊蒙(격몽)；不利為寇(불이위구)，利禦寇(이어구)。
Meng:
In the topmost NINE, undivided, we see one smiting the ignorant (youth). But no advantage will come from doing him an injury. Advantage would come from warding off injury from him.
象傳(상전):利用禦寇(이용어구)，上下順也(상하순야)。
Xiang Zhuan:
'Advantage will come from warding off injury:' - (the subject of this line) above and (the ignorant) below, all do and are done to in accordance with their natu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