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털끝만큼 막혀도 세찬바람 성난비와 같다. 채근담 전쳔 124 125 126


124. 霽日靑天,倏變爲迅雷震電。疾風怒雨,倏變爲朗月晴空。

      제일청천, 숙변위신뢰진전. 질풍노우, 숙변위랑월청공.


氣機何常? 一毫凝滯。太虛何常? 一毫障塞。

     기기하상  일호응체. 태허하상  일호장색 


人心之體,亦當如是。

      인심지체, 역당여시


     개인 날 푸른 하늘도 갑자기 변하여 우레가 울리고 번개가 치며, 세찬 바람 성난 비도 갑자기 변하여 밝은 달 맑은 하늘이 되나니, 천기의 작용이 어찌 한결 같을 수 있겠는가. 털끝만큼의 걸림 때문이다. 하늘이 어찌 한결 같을 수 있겠는가. 털끝만큼의 막힘 때문이니, 사람의 마음의 본체도 또한 이와 꼭 같음이로다.

 


125. 勝私制欲之功,

     승사제욕지공


有曰識不早,力不易者。有曰識得破,忍不過者。

     유왈식부조, 역부이자.  유왈식득파, 인불과자.


蓋識是一顆照魔的明珠,力是一把斬魔的慧劍。

     개식시일과조마적명주, 역시일파참마적혜검


兩不可少也。

     양불가소야.


     사정(私情)을 이기고 욕심을 누르는 일에 대하여 어떤 이는 ‘일찍 알지 않으면 억제하는 힘을 기르기가 쉽지 않다’하고, 어떤 이는 ‘알아서 깨달았다고 하더라도 참는 힘이 모자란다’고 한다. 대개 안다는 것은 악마를 비추는 한 알의 밝은 구슬이고, 억제하는 힘은 악마를 베어 죽이는 한 자루의 지혜로운 칼이니 이 두 가지가 모두 없어서는 안 될 것이니라.  



126. 覺人之詐,不形於言。受人之侮,不動於色。

     각인지사, 불형어언.  수인지모,  부동어색. 


此中有無窮意味,亦有無窮受用。

     차중유무궁의미,  역유무궁수용.


     남이 속이는 줄 알면서도 말로 나타내지 않고, 남에게 모욕을 받을지라도 얼굴빛에 나타내지 않으면, 이 가운데에 무궁한 의미가 있으며 또한 무궁한 효용이 있으리라.

Posted by 최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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