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믿는 것은 자기를 먼저 믿기 때문이요 채근담 전편 160 161 162 



160. 前人云,󰡔抛却自家無盡藏,沿門持鉢效貧兒󰡕。

     전인운,   포각자가무진장, 연문지발효빈아.


又云,暴富貧兒休說夢,誰家竈裡火無烟󰡕。

     우운,   폭부빈아휴설몽, 유가조리화무연.


一箴自味所有。一箴自誇所有。可爲學問切戒。

     일잠자매소유.  일잠자과소유. 가위학문절계. 


     옛사람이 이르기를 “자기 집의 무한한 재산을 버려 두고, 밥그릇 들고 이 집 저 집 거지 흉내낸다.”고 하였다. 또 이르기를 “벼락부자가 된 가난한 사람아, 꿈 이야기하지 말라. 뉘 집 부엌인들 불 때면 연기 나지 않으랴!”고 하였다.


 하나는 스스로 가진 것에 어두움을 경계한 것이고, 하나는 가진 것을 자랑삼음을 경계한 것이니, 학문의 간절한 훈계로 삼아야 하리라.



161. 道是一重公衆物事,當隨人而接引。

     도시일중공중물사,  당수인이접인.


學是一個尋常家飯,當隨事而警惕。

     학시일개심상가반,  당수사이경척.


     도는 하나의 공중의 것이니 마땅히 사람마다 이끌어 접하게 하여야 하고, 학문은 하나의 날마다 먹는 밥과 같으니 마땅히 깨우쳐 삼가야 할지니라.



162. 信人者,人未必盡誠。己則獨誠矣。

     신인자,  인미필진성. 기즉독성의.


疑人者,人未必皆詐。己則先詐矣。

     의인자, 인미필개사.  기즉선사의.


     남을 믿는 것은 남이 반드시 다 성실하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 혼자만은 성실하기 때문이요, 남을 의심하는 것은 남이 반드시 다 속이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가 먼저 속이기 때문이다.



Posted by 최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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