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의 즐거움은? 바둑과 장기의 놀이는? 채근담 후편 1 2 3


001. 談山林之樂者未必眞得山林之趣

담산림지락자, 미필진득산림지취.

 

厭名利之談者未必盡忘名利之情

염명리지담자, 미필진망명리지정.

 

산림의 즐거움을 말하는 사람은 아직 진정한 산림의 맛을 터득하지 못해서이고, 명예와 이익을 말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반드시 명리의 마음을 잊은 것은 아니다.

 

002. 釣水逸事也尙持生殺之柄

조수, 일사야. 상지생살지병.

奕棊淸戱也且動戰爭之心

혁기, 청허야. 차동전쟁지심.

 

可見喜事不如省事之爲適, 多能不若無能之全眞

가견희사불여성사지위적, 다능불약무능지전진.

 

낚시는 즐거운 일이지만 오히려 생살의 권세를 쥐고 있고, 바둑과 장기는 맑은 놀이지만 또한 전쟁의 마음이 움직이고 있다. 이로써 살펴보면, 일을 즐거워하는 것은 일을 덜어 자적함만 같지 못하고, 재능이 많은 것은 재주가 없어 진심을 보전함만 같지 못함을 있도다.

 

 

003. 鶯花茂而山濃谷艶總是乾坤之幻境

앵화무이산농곡염, 총시건곤지환경.

 

水木落而石瘦崖枯纔見天地之眞吾

수목낙이석수애고, 재견천지지진오.

 

꾀꼬리 노래하고 꽃은 만발해 산이 무르녹고 계곡이 아름다워도 모두 천지의 거짓된 모습일 뿐이다. 물이 마르고 잎이 떨어져 바위가 앙상하고 언덕이 메말라야 비로소 천지의 참모습을 있느니라.

 

Posted by 최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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