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것을 보아야 한다. 홍자성 채근담 후편 1 8 9 10



 

007. 鳥語蟲聲總是全心之訣花英草色無非見道之文

조어충성, 총시전심지결. 화영초색, 무비현도지문.

 

學者要天機淸澈̖胸次玲瓏觸物皆有會心處

학자요천기청철, 흉차영롱, 촉물개유회심처.

 

새의 지저귐과 벌레 소리는 모두 마음을 전하는 비결이요

꽃봉오리와 풀빛 또한 진리를 표현하는 명문 아님이 없도다

배우는 사람은 모름지기 마음의 작용을 맑고 투철하게 하고 

가슴속을 영롱하게 하여 사물을 대함에 모두 깨닫는 바가 있어야 한다.

 

 

008. 人解讀有字書不解讀無字書

인해독유우서, 불해독무자서.

 

知彈有絃琴不知彈無絃琴

지탄유현금, 부지탄무현금.

 

以跡用不以神用何以得琴書之趣?

이적용, 불이신용, 하이득금서지취?

 

사람들은 글자 있는 책은 읽을 알지만 

글자 없는 책은 읽을 모르며

줄이 있는 거문고는 알지만 

줄이 없는 거문고는 모르니

형체만 사용하고 정신을 사용하지 못한다면 

어찌 책과 거문고 맛을 깨달을 있겠는가.

 

 

009. 心無物欲卽是秋空霽海

심무물욕, 즉시추공제해.

 

坐有琴書便成石室丹丘

좌유금서, 변성석실단구.

 

마음에 물욕이 없으면 이는 가을 하늘이나 갠 바다요

자리에 거문고와 책이 있으면 

이는 신선이 사는 곳이로다.

 

 

010. 賓朋雲集劇飮淋漓樂矣

빈붕운집, 극음림리락의.

 

俄而漏盡燭殘香銷茗冷

아이루진촉잔, 향소명랭.

 

不覺反成嘔咽令人索然無味

불각반성구열, 영인삭연무미.

 

天下事率類此人奈何不早回頭也?

천하사솔류차, 인나하불조회두야?

 

손님과 벗이 구름같이 모여들어 

마음껏 마시고 흐드러지게 노는 일은 즐거우나

이윽고 시간이 다해 촛불이 가물거리고 향불도 꺼지고 차도 식고 나면

저도 모르게 도리어 흐느낌을 자아내어 

사람을 한없이 쓸쓸하게 한다

세상 모든 일이 이와 같은데 

사람들은 어찌하여 일찍 머리를 돌리려 하지 않는가.

 

 

Posted by 최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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