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는 몸의 건강에 완벽을 바라지 않고 정신의 건강에도 완벽을 추구하지 않지만 항상 자전거를 타고 간다. 주역
9-4-6.䷈ 風天小畜(풍천소축):
上九(상구)는 旣雨旣處(기우기처)는 尙德(상덕)하야 載(재)니
上九(상구)는 이미 비가 내릴 곳에 준비되어 있으니 德(덕)을 숭상하여 그 德(덕)을 실으니
婦(부)-貞(정)이면 厲(려)하리라
아내가 고집하면 위태하리라
月幾望(월기망)이니 君子(군자)-征(정)이면 凶(흉)하리라
아직 보름이 안되었으니 君子(군자)가 정벌하러 가면 凶(흉)하리라
象曰(상왈) 旣雨旣處(기우기처)는 德(덕)이 積載也(적재야)-오
象曰(상왈) 旣雨旣處(기우기처)는 덕이 쌓여서 실려 있는 것이오,
君子征凶(군자정흉)은 有所疑也(유소의야)-니라
君子征凶(군자정흉)은 의심하는 바가 있음이라.
① 旣 ‘이미 기’
② 處 ‘곳 처’
③ 尙 ‘오히려 상’
④ 載 ‘실을 재’
⑤ 幾 '몇 기', '몇', '얼마'
⑥ 望 '바랄 망', '바라다', '바라보다', '보름달’
⑦ 征 '칠 정', '치다', '가다', '취하다’
⑧ 積 '쌓을 적', '쌓다', '모으다'
小畜卦(소축괘)의 마지막 爻(효)이다. 이 爻(효)에서는 小畜卦(소축괘)의 道(도)를 성취시키는데 필요한 경계의 말을 적고 있다. 旣雨(기우)는 卦辭(괘사)의 密雲不雨(물운불우)를 받고 있다. 處(처)는 나아가지 않고 머물고 있는 것이다. 작은 것이 큰 것을 붙들고 있으려면, 이를테면 君主(군주)가 바른 길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신하가 붙들고 있으면, 처음에는 큰 陽(양)이 작은 陰(음)에 쉽게 감동하지를 않는다.
密雲不雨(밀운불우)라 하늘에 구름이 많아도 아직 비는 오지 않는다. 그러나 단념하지 않고 서쪽 郊外(교외)에서 구름이 계속 밀고 올라오니, 겨우 구름의 진심이 通(통)하여 비가 되어 내린다. 그러므로 이제는 구름을 보내지 않고 적당한 곳에 머물고 있다.
臣下(신하)가 君主(군주)의 행동을 막으려 해도 처음에는 잘 안되지만, 臣下(신하)가 私心(사심) 없는 진심으로 君主(군주)를 섬김으로 君主(군주)는 그의 진심에 감동하여 신하의 말을 듣게 된다. 臣下(신하)는 그 자리에서 머물고 더 나아가지를 않는다. 臣下(신하)가 君主(군주)를 붙드는 것은 君主(군주)를 바른 길로 인도하려는 성심이지, 결코 자기 세력을 넓히려는 욕심이 아님으로 君主(군주)가 바로 선 다음에는 신하는 더 나아가지를 않는다. 이것을 旣雨旣處(기우기처)라 하였다. 이미 많은 비가 와서 땅이 충분히 젖었음으로 구름이 더 이상 필요 없게 되었다.
載(재)는 滿(만)과 같은 뜻이다. 쌓이고 쌓여서 차에 실어야 할 정도로 많아진 것이다. 小畜(소축)의 道(도)가 성취되어 旣雨旣處(기우기처)가 된 것은 자리가 바르고 뜻이 바른 六四(육사) 陰爻(음효)가 道德(도덕)을 존중하고 德(덕)을 쌓아 그의 마음에 진심이 충만하게 되었는데 그 마음이 君主(군주)에게 通(통)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신하가 군주를 붙들고, 아내가 남편을 막고, 자식이 어버이를 만류하는 것은 그것이 비록 바른 길이라 할지라도 위험한 일이다. 그것이 婦貞(부정)이라도 위태롭다는 것이다. 婦(부)는 柔順(유순)이 常道(상도)이다. 陰(음)으로써 陽(양)을 붙드는 것은 그것이 비록 바른 길이라 할지라도 위험한 일이다. 婦(부)는 六四(육사) 陰爻(음효)를 말한다. 月幾望(월기망)은 보름 가까운 달이다. 달은 陰(음)으로 신하 또는 아내에 비유한다. 望(망)은 보름달이다. 보름에는 달이 동쪽에 있고, 해는 서쪽에 멀리 떨어져 서로 바라보고 있다 달이 보름에 가까이 되었다. 보름이 되면 달이 해를 넘보는 세력이 된다. 陰(음)이 너무도 왕성하여, 陽(양)을 대항하게 되면 좋지 못하다. 군자가 보름달이 가까운데도 계속 밀고 나가면 凶(흉)하고 禍(화)를 입게 된다. 盛(성)하고 充滿(충만)한 것을 경계하는 말이다.
요약하면 신하가 군주의 행동을 막으려 할 때, 신하의 진심이 군주에게 통하여 신하의 말을 듣게 되면 신하는 그 자리에 머물고 더 나아가지를 말아야 한다. 신하의 뜻이 이루어지고 군주가 신하의 말을 따르게 된 것은 六四(육사)의 道德(도덕)이 쌓여서 충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陰(음)이 陽(양)을 머물게 하는 것은 비록 그것이 바른 길이라 할지라도 위험한 일이니 조심하여야 한다.
小畜(소축)이 이루어지고 끝나려 할 때는 마치 보름달이 가까운 때처럼 陰(음)이 極度(극도)로 盛(성)한 때이니, 이러한 때에 君子(군자)가 나아가면 凶(흉)하고 禍(화)를 입게 된다. 지나친 것을 경계하는 말이다.
“象曰(상왈) 旣雨旣處(기우기처)는 德(덕)이 積載也(적재야)오 君子征凶(군자정흉)은 有所疑也(유소의야)니라”, 이미 비가 내려 땅을 적시니 더 이상 구름을 밀어 올리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물고 있는 것은 六四(육사)의 道德(도덕)이 쌓여 충만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때에 君子(군자)가 더욱 나아가면 凶(흉)하다는 것은 陰(음)이 너무 盛(성)하여 陽(양)으로 의심받기 때문이다. 신하의 세력이 너무 盛(성)하여 군주의 세력과 같이 되면 반드시 禍(화)를 받는다. 그러므로 적당한 곳에서 머물러 있어야 한다.
爻辭(효사)를 정리해 보면 初九(초구)는 六四(육사) 陰爻(음효)의 바른 뜻을 알고, 자기 자리로 돌아가 머물러 있다. 九二(구이)는 자기 同類(동류)인 初九(초구)와 九三(구삼)을 데리고 자기 자리에 머물고 있으며 中(중)의 德(덕)을 지키고 있다. 九三(구삼)은 剛强(강강)이 지나쳐 나아가려 하나 六四(육사)가 막고 있어 서로 反目(반목)하고 있다. 六四(육사)는 진심으로 上下(상하)의 다섯 陽爻(양효)를 붙들고 있다. 이 爻(효)가 成卦(성괘)의 主爻(주효)이다. 九五(구오)는 六四(육사)의 진심에 감동하여 六四(육사)를 깊이 신임하고 六四(육사)의 말을 따르는 천자이다. 이것이 主卦(주괘)의 主爻(주효)이다. 上九(상구)는 小畜卦(소축괘)의 끝으로 지나치게 盛(성)하는 것을 경계하는 말을 남기고 있다. 만약 六四(육사)가 자기 뜻이 통하였는데도 계속 나아간다면 禍(화)를 입을 것이다.
小畜卦(소축괘)가 잘못하면 소위 下剋上(하국상)이 된다. 小畜(소축)의 道(도)가 잘 이루어지는 것은 六四(육사)와 九五(구오)의 有孚(유부)가 중요하다. 六四(육사)의 진심과 九五(구오)의 진심이 서로 感應(감응)함으로써 小畜(소축)이 잘 이루어진다.
䷈ 風天小畜(풍천소축):上九(상구):既雨既處(기우기처),尚德載(상덕재),婦貞厲(부정려)。月幾望(월기망),君子征凶(군자정흉)。
Xiao Xu:
The topmost NINE, undivided, shows how the rain has fallen, and the (onward progress) is stayed - (so) must we value the full accumulation of the virtue (represented by the upper trigram). But a wife (exercising restraint), however firm and correct she may be, is in a position of peril, (and like) the moon approaching to the full. If the superior man prosecute his measures (in such circumstances), there will be evil.
象傳(상전): 既雨既處(기우기처),德積載也(덕적재야)。君子征凶(군자정흉),有所疑也(유소의야)。
Xiang Zhuan:
'The rain has fallen and (the onward progress) is stayed:' - the power (denoted in the figure) has accumulated to the full. 'If the superior man prosecute his measures, there will be evil:' - he will find himself obstru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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