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곳에서 고요함을 얻는 것이 참다운 경지다.채근담 전편 88 89 90



088. 靜中靜非眞靜。動處靜得來,纔是性天之眞境。

     정중정비진정.  동처정득래, 재시성천지진경.


樂處樂非眞樂。苦中樂得來,纔見以體之眞機。

     낙처락비진락. 고중낙득래.  재견이체지진기


     고요한 가운데의 고요함은 진정한 고용함이 아니라, 움직이는 곳에서 고요함을 얻을 수 있어야 이것이 바로 천성의 참다운 경지이다. 즐거운 곳에서의 즐거움은 진정한 즐거움이 아니니, 괴로운 가운데에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어야 곧 마음의 참다운 기미를 볼 수 있으리라.


089. 舍己,毋處其疑。處其疑,卽所舍之志多愧矣。

     사기, 무처기의.  처기의,  즉소사지지다괴이. 


施人,毋責其報。責其報,倂所施之心俱非矣。

     시인, 무책기보,  책기보,  병소시지심구비의.


     자기를 버리기로 한 곳에는 그 의심을 두지 말라. 의심을 두게 되면 버린 마음에 부끄러움이 많으리라. 남에게 베풀었으면 그 보답을 따지지 말라. 보답을 따지게 되면 베풀어 준 마음까지 함께 그리치게 되리라.

      


090. 天薄我以福,吾厚吾德,以迓之。

     천박아이복, 오후오덕, 이아지.


天勞我以形,吾逸吾心,以補之。

     천로아이형, 오일오심, 이보지


天阨我以遇,吾亨吾道,以通之。天且我奈何哉?

     천액아이우, 오형오도, 이통지, 천차아내하재?


     하늘이 나에게 복을 박하게 준다면 나는 내 덕을 두터이 하여 이를 맞이하며, 하늘이 내 몸을 수고롭게 한다면 나는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하며 이를 보충하고, 하늘이 내 경우를 곤란하게 한다면 나는 내 도를 다하여 이를 통하게 할 것이니, 하늘이라도 나를 어찌할 수 있겠는가?

Posted by 최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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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일어나면 곧 깨달아 곧 돌려하니 채근담 전편 85 86 87



085. 閑中不放過,忙處有受用。

     한중불방과, 망처유수용


靜中不落空,動處有受用。

     정중불락공. 동처우수용


暗中不欺恩,明處有受用。

     암중불기은, 명처유수용.


     한가할 때에 헛되이 흘려 보내지 않으면 바쁠 때에 쓸모가 있고, 고요할 때에 마음을 허공에 떨어뜨리지 않으면 움직일 때에 쓸모가 있으며, 어두울 때에 숨기지 않으면 밝을 때에 쓸모가 있게 되리라.



086. 念頭起處,纔覺向欲路上去,便挽從理路上來。

     염두기처,  재각향욕로상거, 변만종리로상래


一起便覺,一覺便轉。

     일기변각, 일가변전


此是轉禍爲福̖ 起死回生的關頭,切莫輕易放過。

     차시전화위복,  기사회생적관두, 절막경이방과.


     생각이 일어나 조금이라도 욕망의 길로 향하는 것이 자각되거든 곧 이성의 길로 따라오도록 잡아당기어라.

     한 번 일어나면 곧 깨달아야 하고 한 번 깨달으면 곧 돌려야하니 이것이 바로 재앙을 돌려 복이 되게 하고 죽음에서 일어나 삶으로 돌아오게 하는 관건이다. 진실로 가볍고 쉽게 흘려버려서는 안 될 것이니라.



Posted by 최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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