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의 기운이 따뜻하면 만물을 자라게 하고, 채근담 전편 70 71 72



070. 福不可徼。養喜神,以爲召福之本而已。

     복불가요  양희신,  이위소복지본이이


禍不可避。去殺機,以爲遠禍之方而已。

     화불가피.  거살기, 이위원화지방이이


     행복은 마음대로 불러들일 수 없으니 즐거운 마음을 기름으로써 복을 부르는 근본으로 삼을 따름이요, 재앙은 마음대로 피할 수 없으니 살벌한 기운을 없앰으로써 재앙을 멀리하는 방도로 삼을 따름이니라.



071. 十語九中,未必稱奇。一語不中,則愆尤騈集。

     십어구중,  미필칭기. 일어부중, 즉건우병집 

  

十謀九成,未必歸功。一謀不成,則訾議叢興。

     십모구성, 미필귀공.  일모불성,  즉자의총흥 


君子所以寧黙̖毋躁,寧拙̖毋巧。

     군자소이영묵, 무조, 영출. 무교


     열 마디 말 중에 아홉이 맞더라도 신기하다는 칭찬은 없지만 한 마디만 어긋나도 탓하는 소리가 사방에서 모여들고, 열 가지 계획 중에 아홉가지가 성공하더라도 공이 돌아오지 않지만 한 가지 계획만 실패해도 비난의 소리가 떼지어 일어난다.

     군자가 차라리 침묵할지언정 떠들지 않고 차라리 서툰 척할지언정 재주를 부리지 않는 까닭이 여기에 있느니라.



072. 天地之氣,暖則生,寒則殺。

     천지지기.  난즉생, 한즉살


故性氣淸冷者,受享亦凉薄。

     고성기청냉자,  수향역량박


唯和氣熱心之人,其福亦厚,其澤亦長。

     유화기열심지인,  기복역후, 기택역장.


     천지의 기운이 따뜻하면 만물을 자라게 하고 차가우면 죽게 한다. 그러므로 성정과 기질이 맑고 차가운 사람은 복을  받아 누림도 또한 차고 박하다. 오직 온화한 기질과 뜨거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야 그 복도 도한 두텁고 근 은택 또한 길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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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는 편안하게 살 때 위험함을 생각하니 하늘도 어쩔 수 없다. 채근담 67 68 69

     



067. 爲惡而畏人知,惡中猶有善路。

     위악이외인지, 악중유유선로


爲善而急人知,善處卽是惡根。

     위선이급인지,  선처즉시악근


     악한 일을 하면서도 남들이 알까 두려워하면 악한 중에도 오히려 선의 길이 있고, 착한 일을 하면서도 남들이 알아주기를 서두른다면 선함 속에 곧 악의 뿌리가 있으리라.

     


068. 天地機緘,不測。抑而伸,伸而抑。

     천지기함, 불측.  억이신, 신이억


皆是播弄英雄̖顚倒豪傑處。

     개시파롱영웅, 전도호걸처. 


君子只是逆來順受̖居安思危,

     군자지시역래순수, 거안사위,


     天亦無所用其伎倆矣。

     천역무소용기기량의


     하늘과 땅의 움직임을 헤아릴 수가 없어, 억눌렸다가는 펴고 폈다가는 억누르니 이 모두 영웅을 우롱하고 호걸을 거꾸러뜨리는 것이다. 그러나 군자는 운명이 역(逆)으로 와도 다만 순리로 맞이하며, 편안하게 살 때에 위험을 생각하니 하늘도 또한 그 재주를 부릴 수 없으리라.

       


069. 燥性者,火熾,遇物則焚。

     조성자, 화치,  우물즉분


寡恩者,氷淸,逢物必殺。

     과은자, 빙청,  봉물필살


凝滯固執者,如死水腐木,生機已絶。

     응체고집자, 여사수부목,  생기이절


俱難建功業而延福祉。

     구난건공업이연복지


     성질이 급한 사람은 타는 불과 같아서 만나는 것마다 태워버리고, 은덕이 적은 사람은 얼음처럼 차가와 닥치는 것마다 반드시 죽여 버리며, 마음이 막혀 고집스런 사람은 죽은 물이나 썩은 나무와 같아서 생기가 이미 끊어져 버렸으니 이 모두 공적을 세우고 복을 누리기 어려우니라.



Posted by 최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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